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와이디온라인, 10년 동지 티쓰리엔터와 소송전..매각 '빨간불'

기사입력 : 2015년08월20일 11:21

최종수정 : 2015년08월20일 11:22

'오디션' 계약종료 앞두고 개발사와 법정 다툼…매출감소ㆍ매각지연 우려

[뉴스핌=이수호 기자] 중견 게임사인 와이디온라인이 주력게임 계약종료 및 법적분쟁으로 매각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10년간 와이디온라인 게임사업의 굳건한 기둥을 지탱해준 '오디션'의 국내외 계약이 오는 9월 종료된다. 오디션은 PC기반의 리듬액션게임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폭 넓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오디션의 개발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유통 계약이 종료되는 오는 9월부터 와이디온라인에 더이상 '오디션'을 맡기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업계에서는 '오디션'이 와이디온라인 매출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의 게임DB와 글로벌 사업 관련 판권을 일정 정도의 금액을 받아야만 넘기겠다는 주장이다. 다만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와이디온라인의 이 같은 제의를 거절하면서 양사는 사실상 법정 분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제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지난 19일 서버접속 방해중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와이디온라인이 지난 7월부터 티쓰리 개발팀 담당자들의 서버 접속 경로를 차단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송까지 갈 경우, 누가 이기느냐 보단 결국 오디션에 돈과 열정을 쏟아부은 소비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 와이디 "게임DB 공짜로 못 넘겨" vs 티쓰리 "마케팅 소홀 책임 물을 것"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10년간 와이디온라인의 매출 상당수가 오디션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게임 DB(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일종의 '웃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 계약서 상에도 DB 이관시 '대가'를 지불하도록 명기한 만큼, 일정 금액은 받아야만 한다는 주장이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업계 관행으로도 그렇고 DB를 이관할 때 대가를 지불하기로 계약서에 명기된 만큼, 일정 금액을 받아야하는 상황"이라며 "이것은 상도의를 어기는 일종의 욕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의 주장하는 것과는 사실과 다르고 대가에 관한 해석은 법원이 하게 될 것"이라며 "상도의를 운운하며 금전을 받아야겠다면 차라리 DB를 받지 않고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 와이디온라인>
핵심 쟁점으로 부각된 게임 DB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축적한 캐릭터 레벨과 보유 아이템 등 각종 데이터를 의미한다. 꾸준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오디션의 매출이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큰 만큼 해외DB 이관이 가장 중요하다. 

와이디온라인은 계약서상 오디션의 게임DB를 와이디온라인과 공동소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자사 재산이라고 볼 수 있는 게임DB를 넘기는 것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더불어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계약이 종료된 9월 이후 중국 사업을 지속할 경우, 서비스 정지가처분신청 및 손해배상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온라인이 국내·외 마케팅도 충실하지 않은데다, 해외 게임DB의 경우 해외 유통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재계약만 추진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10주년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 등 유통사의 역할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이에 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유저 DB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계약 종료와 함께 게임이용 결과물을 파기하겠다고 하는 유통사의 행태는 업계에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며 "티쓰리 입장에서는 2015년 9월을 마치 '독립기념일'처럼 숨죽여 기다려온 순간이기 때문에 합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이 DB 이관을 하지 않거나,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DB 없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해도, 모든 피해는 소비자들이 떠앉게 될 것"이라며 "합의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양사의 감정이 격화됐지만 누군가는 게임업계를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와이디온라인, 두 차례나 밝힌 매각 의사…소송 악재 넘을까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법정 다툼에 나서게 될 와이디온라인은 게임 유통 전문업체다. 일반적인 게임사와 달리 최대주주가 미래에셋 계열의 사모펀드 '시니안유한회사'로 전체 지분의 45%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회사가 게임사의 주인인 만큼,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매각하겠다는 것이 '시니안유한회사'의 공식입장이다.

이미 지난 3월과 7월, 모두 두 차례 조회공시를 통해 "지분매각에 대해 검토중이나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문에 이번 법정 소송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와이디온라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오디션 계약 종료를 앞둔 지난 7월부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만원대에 형성되던 주가가 30% 하락한 7000원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외형 확대를 위해 위메이드로부터 인수한 '이카루스' 등도 시장에서 큰 영향을 주지 못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사가 최대주주인 만큼 와이디온라인의 주가 관리는 타사보다 더욱 중요할 것"이라며 "최근에도 기관투자자 3곳을 대상으로 매출과 관련된 PT를 진행할 만큼, 경영진이 매각 시 높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에선 오디션 분쟁이 원만하게 합의된다 해도 당분간 와이디온라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이디온라인 스스로도 매출 급락에 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와이디온라인 홍보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매출의 절반정도가 오디션 매출로 추정된다"라며 "갓오브하이스쿨 등 흥행작이 나와서 오디션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최대치로 봤을 때 지난 2분기에는 40%, 오는 3분기에는 30% 수준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새로운 흥행작이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매출 급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일단 표면 위로 갈등이 드러났지만 칼자루를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쥐고 있는 만큼, 매출 급락을 우려한 와이디온라인과 물밑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2분기에 매출 93억원, 영업이익 4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64.7% 상승했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