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19일 국내증시는 대외변수로 기관들의 로스컷(손절)과 신용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하다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특히, 장중 한 때 기관의 매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코스닥 조정폭이 7%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29.25P(4.18%) 급락한 670.55P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만 해도 690선을 지지하고 있었지만 역시 기관매물 폭탄에 밀려 652.12(-6.81%)까지 주저앉았다.
기관은 161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은 1346억원, 외국인은 245억원 순매수했지만 시장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로엔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5% 넘게 하락했고 다음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코오롱생명과학 등 모두 하락마감했다.
업종별로보면 출판매체복제,방송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그동안 대장주였던 바이오주가 조정을 크게 받았다. 아미코젠 10% 넘게 급락했고 바이로메드, 바이오니아도 급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99P(0.86%) 내린 1939.38P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1959.51P 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하락반전 뒤 기관의 매도공세로 하락마감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기관은 1681억원 매수 했지만 개인은 1864억원,외국인은 269억원 매도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의약품, 섬유의복, 음식료 등이 5% 이상 급락했다. 반면 통신업, 보험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약세다.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등이 3~4%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차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1910선은 과거 실적확정치를 기준으로 한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으로 현재 기대할 만한 단기저점으로 유의미하다"고 전했다.이어 "코스닥의 경우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이미 모두 반납한 상태"라며 "중국증시가 올해 고점 대비 62% 가량 조정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닥도 고점 대비 62% 내린 62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증시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한국시간으로 내일(20일) 새벽에 공개될 미국 FOMC 회의록에서 금리인상 시기지연을 시사할 만한 멘트가 확인될 경우에도 투심이 다소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