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속보

더보기

[회사채 ISSUE] 대한항공 등급강등 후폭풍, 숨죽인 회사채시장

기사입력 : 2015년08월19일 09:10

최종수정 : 2015년08월19일 16:47

대규모 적자에 BBB-로 강등...실적 따른 등급 차별화 진행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8일 오후 2시 10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남현 기자] 뜨거웠던 올 여름 마지막 열기를 뿜어낼 것으로 예상했던 이번주 회사채 발행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조짐이다. 이번주 그 문을 열 것으로 기대했던 대한항공 회사채 수요예측이 신용등급 강등을 이유로 최소한 다음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회사채시장에서도 주식시장과 같이 개별 기업실적에 관심을 돌리며 차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9건 정도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몰려있는 가운데 비교적 안전하다는 A등급 회사채 대한항공이 B등급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목전에서 봤기 때문이다.

◆ 대한항공, 당기순손실 등 이유로 BBB+로 강등

18일 크레딧 채권시장에 따르면 오늘(18일)로 예정됐던 대한항공 회사채 3년물 2000억원어치 수요예측이 전일(17일) 부랴부랴 연기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 변수에 따라 수요예측일을 다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항공 회사채 수요예측을 하루앞둔 전날(17일) 나이스(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항공 신용등급을 기존 A- 부정적(Negative)에서 BBB+ 안정적(Stable)으로 강등시켰다. 이들 신평사들은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대규모 당기순손실과 과중한 재무부담, 경쟁심화에 따른 시장지배력 약화 등을 꼽았다.

나이스신평은 “단계적인 규제완화 등 영향으로 국제선 부문의 수송점유율이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고 항공기 및 레저 관련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중장기 사업안정성이 떨어지고 재무적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기평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본격화된 6월 외래 방한객수가 7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1%나 급감하면서 영업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며 “대규모 항공기 도입과 호텔 레저 등 사업다각화 투자 등에 따른 과중한 재무부담, 후발주자들의 시장진입에 따른 경쟁심화로 시장지배력과 수익창출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 12일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A- 안정적으로 유지했던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용건 한신평 파트장은 “이번 수요예측과 상관없이 대한항공의 평가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큰 변동사항이 없어 (대한항공 신용등급을) 유지키로 했다. 평가의견은 당시 보고서에 명시해놓은 그대로다”고 전했다. 한신평은 당시 보고서에서 국내 수위 항공사로서의 견고한 시장지위 및 경쟁력, 우호적 사업환경 지속과 유가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을 대한항공 신용등급 유지 이유로 꼽았었다.

대한항공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기존 발행 회사채에 대한 만기상환용이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9월과 12월 만기도래 물량이 있어 이번에 발행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직전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11월로 당시 1년6개월물 15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 기업실적 관심 속 차별화 모드

이번주 예정된 수요예측기업은 18일 SK하이닉스(AA-등급)를 시작으로 19일 GS EPS(AA등급), 대한제당(A-등급), 휴비스(A-등급), OCI(A+등급), 20일 GS 리테일(AA등급), 동원산업(AA-등급), 풍산(A등급), 21일 이마트(AA+) 등이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 회사채 수요예측이 연기되면서 이번주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는 회사별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기업실적이 떨어지는 분위기속에서 종목별로 얼마만큼 차별화할지는 지켜볼 변수라고 꼽았다. 그만큼 수요예측이 어려울수 있다는 것이다.

김민정 KTB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는 “대기업이든 작은기업이든 실적우려가 크다. 대우조선 사태 이후 한달이 지난 지금 회사채시장에서도 주식처럼 기업실적이 중요해지는 것 같다. 실적대비 차입금을 나타내는 커버리지지표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진소라 유진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도 “양극화 심화가 이어질 것 같다”며 “향후 조달금리 상승을 우려한 기업들은 장기물 발행을 선호하는데 반해 투자자들은 기업의 향후 실적변동성 확대를 우려해 중단기구간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만만치 않은 점”이라고 전했다.

금리메리트보다는 등급 안정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임정민 NH투자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업들의 등급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금리메리트보다는 등급하락 이슈에 관심이 크다최근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대우조선 사태로 회사채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최근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진 GS EPS와 산업전망이 좋지 않은 유통기업 이마트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