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제이슨 데이(호주)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됐다.
데이는 17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기까지 지독한 가난을 이겨내야 했다. 그는 쓰레기 더미에서 주운 골프채로 골프 시작했을 정도였다. 유년 시절 구세군에서 주는 옷을 받아 입어야 할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했다.
쓰레기 더미에서 쓰레기 골프채를 주웠지만 골프를 칠 형편이 못 됐다. 하지만 그는 이 골프채로 스스로 골프를 배웠다. 그에게는 다 썩은 골프채가 놀이 감이고 골프가 하나의 놀이였다.
그는 골프가 아니면 죽을 것 같았다. 골프가 그의 전부였다. 그의 이런 의지는 가난도 막지 못했다.
그의 어머니는 그의 재능을 알아봤다. 전 재산인 살고 있던 집을 팔아 그를 골프아카데미에 보냈다.
이렇게 그는 프로로 데뷔하기까지 눈물로 점철된 골프인생을 살았다. 가난을 몸소 체험한 그는 2011년부터 아내와 함께 미국 오하이오 지역의 굶주린 아동을 돕기 위해 ‘브라이터 데이즈(Brighter Days) 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이 재단을 통해 2014년 필리핀에서 발생한 태풍 하이옌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구호 물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은 두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다.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제이슨 데이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