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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송하는 MBC `PD수첩`에서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진=MBC `PD수첩`> |
[뉴스핌=박지선 인턴기자] 'PD수첩'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70년 동안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홀로 싸우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1일 방송하는 MBC 'PD수첩'에서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걸어온 외로운 투쟁의 길을 되짚어본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 수는 총 782만 명이다. 그중 약 100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일본에 의해 해외로 강제동원 되었다. 이에 한국과 일본 정부는 1965년 6월 22일, 대한민국과 일본이 맺은 ‘한일협정’으로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이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지금까지도 피해자들은 착취당한 노동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배상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7월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 포로들에게 강제노동을 시킨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이들은 뒤이어 중국의 강제 징용자들에게도 사과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그 사과 대열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하자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들은 이미 1965년 한일협정으로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외교부 역시 한일회담에서 한국이 일본에 제출한 ‘대일 청구 8개 요강’에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청구권을 행사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밝혀 공분을 샀다.
같은 이유로 1999년 3월 양금덕 할머니를 포함한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기각됐다. 99년도부터 10여 년 동안 법정 싸움이 계속됐지만 일본 사법부는 매번 소송을 기각시켰다.
반면에 중국의 강제노역 피해자들은 2007년 전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송을 통해 일본 니시마츠 건설로부터 배상을 받았다. 당시 강제노역 피해자들을 지원했던 텐진 외국어대학의 시우강 총장은 "배상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목소리가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도 스스로 권리를 찾고자 했던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미쓰비시 측과 2010년부터 16차례에 걸친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한일 정부에게 제대로 된 배상과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강제동원의 피해자들의 외로운 투쟁을 'PD수첩'에서 전달한다.
'PD수첩'은 11일 밤 11시 15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