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화 수요 축소에 할인규모는 감소
[뉴스핌=김남현 기자] 전자어음 발행규모가 1년 연속 급증하면서 2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가 증액됐고, 관련 대출이 증가한 탓에 담보용 전자어음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거래시 대금결제를 위한 전자어음 발행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어음의 현금화 수요가 축소되면서 할인규모는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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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한국은행> |
다만 발행건수는 98만4128건(일평균 8067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던 전기(101만9849건, 일평균 8159건)보다 3.5% 감소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한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가 지난해 9월1일 3조원 증액된데 이어 올 4월 추가로 5조원 늘어난 20조원으로 결정되면서 올 상반기중 금융중개지원대출 담보용 전자어음 발행이 증가한 때문이다.
실제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실적은 지난 6월말 현재 13조5735억원을 기록, 1994년 3월 통계작성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작년 6월말(9조2773억원)대비 4조2962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7월말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 실적 잔액은 13조1341억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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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한국은행> |
반면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규모는 9조8188억원(일평균 805억원), 20만8852건(일평균 1712건)으로 전기대비(11조8436억원, 23만3922건) 각각 17.1%와 10.7% 감소했다. 한은은 연말 보유자금의 현금화 수요가 높아지면서 하반기에 일반적으로 어음할인이 증가하면서 상반기중에는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으로 풀이했다.
6월말 현재 전자어음관리기관인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자어음 이용자수는 46만240명으로 지난해말(43만8044명) 대비 5.1%(2만2196명) 증가했다. 전자어음 이용자중 발행인은 법인 1만9134개, 개인 816명 등 총 1만9950명으로 전년말대비 3.1% 늘었다.
지난해 4월6일 개정 전자어음법이 시행되면서 법인 발행인 등록이 지난해 상반기중 큰 폭 증가한 이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개정 전자어음법은 전자어음 의무발행 대상이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 외부감사대상 주식회사에서 자산총액 10억원 이상 법인사업자로 그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김정혁 전자금융팀장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이 작년에 이어 올해 증액되면서 이를 받기 위한 담보로 전자어음을 활용하면서 전자어음 발행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할인규모는 경기변동과 연관성은 없다. 현금화 수요가 높아지면 할인규모가 커지고 낮아지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