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사회의 변화' 발간
[뉴스핌=이영기 기자] 광복 70년을 맞은 한국사회는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서 선진국 수준이지만, 실제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이상이지만 그 이면에는 길어진 통근이나 통학시간이 있고, 자살율도 증가했다. 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당 1명선으로 초저출산 단계로 진입했다.
10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사회의 변화'라는 책자를 내놨다.
이 책자는 올해로 뜻깊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사회의 변화와 발전, 국민의 삶의 변천을 통계를 통해 재조명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8월말경에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에 등제해 누구나 볼 수 있게 된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광복 70년을 통계적 측면에서 개관하면서 우리경제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국민웰빙, 국가발전의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해설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책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사회의 어제와 오늘의 단면은 이렇게 그려진다.
우선 우리사회는 의사수와 의료기관수가 그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암 5년 생존률도 지난 1995년 41.2%에서 2012년 68.1%로 높아졌다.
무엇보다도 기대수명이 81.9세로 지난 70년대에 비해 20세 이상 늘어났고, 2002년에 77세로 미국을 따돌리는 등 선진국 수준이 됐다.
정부지출에서도 국방비 비중보다 사회보호비 비중이 높아진지(1996년)가 10년째고 1인당국민소득도 2만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혼인률 감소와 초혼지체로 인한 독립가구 증가, 노인 1인가구 증가 등으로 가구원수는 1952년 5.4명에서 2010년에는 2.7명으로 줄어들었다.
출산율도 2005년에 이미 1000명당 대체수준(2.1명) 보다 낮은 1.08명으로 내려갔고 이는 가임여성 1명당 1명꼴이라 인구의 급속한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기대수명은 선진국수준이지만 한국인들은 실제 건강상태에 대해서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60%이상이 건강하다고 보는 반면 우리는 30%만 자신이 건강하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1985년 5000명이었던 복지시설 노인의 수는 1997년 1만명을, 2004년에는 2만명을 넘었다. 이후 노인장기요양 보험 제도 실시로 급증해 2013년 현재 12만8000여명의 노인들이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경제적 비용은 잡히지 않고 그 차비는 GDP를 증가시키게 하는 통근시간의 경우 1995년 평균 29.6분에서 2010년 33.1분으로 증가하였고, 통학시간도 마찬가지로 평균 28.3분에서 31.5분으로 늘어났다.
특히 1시간 이상 장시간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1995년 통근자의 9.5%에서 2010년 15.6%로 늘어났고, 같은기간 통학자도 그 비중이 8.3%에서 13.8%로 증가했다. 한국은 OECD 주요국들 중 통근시간이 가장 긴 나라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