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이브의 사랑’ ‘어머님은 내 며느리’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욕하면서 보는 ‘MSG 드라마’ 열전

기사입력 : 2015년08월06일 07:55

최종수정 : 2015년08월06일 07:55

‘이브의 사랑’ ‘어머님은 내 며느리’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욕하면서 보는 ‘MSG 드라마’ 열전

[뉴스핌=장윤원 기자] 불륜은 기본.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의 폐륜이나 도 넘은 악행, 틈만 나면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까지 드라마 속 막장 코드에 한계란 없어 보인다. 

드라마 속 과도한 막장 전개는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MSG에 중독된 혀가 자극적인 음식을 찾듯이 그토록 욕을 하면서도 채널을 고정하게 만드는 것이 막장 드라마의 ‘막장’ 맛이다. 지금도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케이블 할 것 없이 막장 코드가 버무려진 다양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MBC, 이 정도면 막장의 대가…살인, 불륜,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까지 ‘막장 종합 선물 세트’ 

MBC ‘위대한 조강지처’ ‘여자를 울려’ ‘이브의 사랑’ 포스터 <사진=MBC>
아침 일일드라마 ‘이브의 사랑’(오전 7시50분 방송)은 살인을 비롯한 온갖 악행을 일삼는 악녀 세나(김민경)의 대활약(?)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어린 시절 친구 사이였던 부잣집 딸 송아(윤세아)에게 복수하려 각오하면서 악녀가 됐다. 송아 여동생의 약혼자를 욕심내, 그를 물에 빠져 죽게 하고는 유서 조작을 감행한다. 이후 재벌 2세 구강민(이동하)에게 약을 탄 술을 먹이고 동침했다고 꾸민 뒤,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해 강민의 아이라고 속이고 결혼까지 한다. 

저녁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오후 7시15분 방송)는 결혼 후 한 아파트에서 만난 여고동창생 유지연(강성연), 조경순(김지영), 오정미(황우슬혜)의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을 그린 드라마. 지연의 남편이자 교수인 일현(안재모)은 제자 수정(진예솔)과 외도하고, 수정은 악녀의 기질을 유감없이 펼치고 있다. 경순네도 남편의 외도로 바람잘 날 없다. 그나마 정미의 철딱서니 없는 남편 성호(황동주)가 경마에서 돈을 날리거나 부인과의 잠자리를 거부하는 모습이 정상가정처럼 보인다. 지연의 딸 하나(최지원)의 친부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도 흥미를 유도한다.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오후 8시45분 방송)는 학교폭력으로 인한 아들의 사망, 남편의 외도로 힘든 삶을 사는 비운의 여인 정덕인(김정은)이 주인공이다. ‘여자를 울려’는 복잡한 관계도 속 만개한 막장 코드를 자랑(?)한다. 유부녀 덕인에게 남편 내연녀의 오빠 강진우(송창의)가 다가와 동생의 사죄를 대신 하고, 두 사람 사이에 로맨스의 기미가 싹튼다. 하지만 어렵게 마음을 연 강진우(송창의)는 덕인의 아들을 죽게 만든 아이의 아버지, 다시 말해 ‘원수’였다. 불륜을 저지르는 와중에도 뻔뻔한 짓을 일삼는 남편 황경철(인교진)의 만행이 한때 시청자들의 불붙은 분노에 기름을 퍼붓더니만, 얼마 전 시한부 선고를 받고부터는 난데없는 참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 아들을 가문 후계자로 올리려는 형님과 동서(하희라와 이태란)의 눈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나은수(하희라)의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기억상실을 했을 뿐 버젓이 살아있다는 충격적인 반전까지, 점입가경이다. 

◆SBS, 성격 다르지만 어쨌거나 ‘복수’…여자가 한을 품으면? 
SBS ‘어머님은 내 며느리’ ‘돌아온 황금복’ 포스터 <사진=SBS>
고부 사이가 뒤바뀌는 파격 설정으로 시작부터 강력한 MSG 맛을 투척한 SBS 아침 일일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오전 8시30분 방송)는 시모 추경숙(김혜리)과 며느리 유현주(심이영)가 모두 남편을 잃은 뒤 재혼을 하면서 고부가 뒤바뀌는 전개다. 재혼한 뒤 알고 보니 경숙의 남편이 현주 남편의 외조카라는 설정. 독한 시집살이를 했던 현주는 복수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전락(?)한 경숙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저녁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오후 7시20분 방송)은 금복(신다은)의 모친 은실(전미선)을 죽음으로 몬 리향(심혜진)-예령(이엘리야) 모녀가 자신의 죄를 모면하고 재벌가에 입성하기 위한 음모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현실성과는 동떨어진 예령의 온갖 악행과 이에 맞서는 금복의 성공기가 긴장을 유발하는 가운데, 죽은 줄 알았던 은실이 살아있었다는 뜬금 전개로 반전을 꾀한다.

◆KBS, 막장과 Non막장 사이

아침 일일드라마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오전 9시 방송)에는 출생의 비밀과 악녀의 활약(?), 악행과 복수, 사랑과 배반이 모두 담겼다. 사업적 성공을 위해 온갖 더러운 일을 서슴지 않는 덕희(윤해영), 덕희를 증오하며 점점 독해지던 중 자신이 그의 딸이란 사실을 알게 된 영희(송하윤), 영희를 돕기 위해 덕희의 딸 은아(정이연)과 거짓 혼인신고를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호(해우)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흥미를 유발한다. 
KBS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 ‘오늘부터 사랑해’ 홈페이지 <사진=KBS>
대체적으로 ‘착한드라마’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KBS 저녁 일일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오후 7시50분 방송)에도 개연성과는 거리가 먼 파격 전개가 투입됐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약속한 도진(박진우)와 승혜(임세미). 이 때, 도진에 집착하던 세령(김세정)이 그를 대신해 차에 치이면서 반신불구가 되는 대사건이 벌어졌다. 죄책감을 느낀 도진은 승혜를 뒤로 하고 세령의 곁에 남기로 하면서,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도진-승혜 커플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케이블도 제대로 한 몫(?)  

tvN 아침 일일드라마 ‘울지 않는 새’(오전 9시40분 방송)에서는 악녀 전쟁이 한창이다. 천미자(오현경)는 남편 오남규(김유석)의 사업 실패에 돈을 빼돌려 위장이혼을 하고 안면몰수 한다. 하지만, 남규가 재기한 뒤에는 다시 그에게 돌아가려 남규의 새 아내에게 온갖 악행을 일삼는다. 이후에는 남규에 살인죄를 뒤집어 씌우기까지. 그녀의 악행에 피해를 입은 오하늬(홍아름)까지 미자에 복수를 다짐하면서 끝을 알 수 없는 복수와 파멸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