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윗집 엄마와 아랫집 딸…아웅다웅 평생 의지하며 사는 모녀 이야기 <사진=‘휴먼다큐 사노라면’ 예고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4일 밤 9시50분 ‘윗집 엄마와 아랫집 딸’ 편을 방송한다.
충북 괴산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는 윗집 아랫집 따로따로 살고 있는 모녀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친정엄마 민동수(90) 할머니와 딸 신순자(72) 씨이다.
시집을 가서도 엄마와 한동네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딸 신순자 씨. 주변 이웃들이 90세 연세에 어머니 혼자 살게 한다고 쑥덕거리지만 고집불통 엄마는 “내가 밥해 먹고 다 할 수 있는데 왜 같이 살아야 해”라고 한다.
답답한 딸은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한번 마음먹으면 절대로 고집을 꺾지 않은 엄마 때문에 윗집·아랫집 모녀로 산지 50년째다.
이들 모녀에게는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아픔이 있다. 그건 일찍 아들을 앞세운 것이다. 가슴 속에 각자의 아들을 묻었다는 두 사람. 엄마 민동수 할머니는 자신의 기구했던 삶을 맏딸이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 같아서 늘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늙어서 자식 고생만은 시키고 싶지 않아서 더더욱 혼자 살기만을 고집하는 것이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자꾸만 더 엄마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딸 순자 씨. 그러다 보니 늘 티격태격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문제는 그런 모녀 사이에 끼어 고생을 하는 사위다. 장모님 집도 돌보랴 집도 보랴 농사에 밭일 까지 일이 두 배 다.
장인어른에 처남까지 일찍 세상을 떠나고 난 후부터는 아예 아들 노릇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 모녀가 싸울 때마다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화를 풀어주느라 늘 바쁘다.
아웅다웅 평생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두 모녀의 이야기는 오늘(4일)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