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아테네 증권거래소가 자본통제와 함께 거래 중단된 지 5주 만인 3일 개장하자, 주요 은행의 주가가 사상 최대 폭락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아테네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Athens Stock Exchange General Index; ATG)는 797.57로 개장한 직후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 하락한 615.08까지 수직 추락했다.
아테네종합주가지수 ATG 2015. 8. 3 개장 초반 동향 <출처=블룸버그통신> |
아테네종합주가지수 ATG 최근 5년 <출처=블룸버그> |
특히 아테네 주가지수의 20%를 차지하는 은행 및 금융주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그리스 최대 상업은행인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와 피라에우스뱅크의 주가가 일일 가격 하락 제한폭인 30% 떨어지는 등 은행업종지수가 30% 낙폭을 기록했다.
그리스은행업종지수는 올들어 무려 52%나 하락했다.
런던 소재 픽테트애셋매니지먼트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전략가는 "그리스 증시는 여건이 개선되기 전에 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리스 증시는 5주 전 거래 중단 직전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었다. 2007년 금융 위기 이후 85%나 하락했던 종합주가지수 ATG는 6월에 17%나 반등했었다.
한편, 외국인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그리스 상장지수펀드를 계속 거래했는데, 그 대표적인 글로벌X FTSE 그리스 20 EFT는 6월26일 이후 지난 주말(7월31일)까지 17% 하락했다. 그리스 주식 거래중단 첫날 이미 19%나 폭락했고, 개장 직전인 지난 금요일에는 2.6% 급등하며 기대감을 반영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