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5주간 거래를 중단했던 그리스 주식시장이 8월 3일부터 다시 개장한다.
그리스 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
그리스 증시는 지난달 29일부터 폐쇄됐다. 당시 그리스 정부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막기 위해 증권 거래와 은행 영업을 중단하고 하루 인출 금액을 60유로로 제한하면서 내국인의 해외 송금도 금지했다.
그리스가 채권단과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그리스 시중 은행들은 지난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이어 지난주 그리스 정부는 유럽중앙은행(ECB)에 금융시장 재개장 승인 요청서를 보냈고 이번주 ECB는 이를 승인했다.
다만 내국인의 주식 거래는 일부 제한된다. ECB가 승인한 계획에 따르면 내국인 투자자는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그리스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인출할 수 없다. 이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예방하려는 조치다.
일부 중개사 측에선 이 같은 조치가 시장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아테네 증권거래연합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 은행 시스템에 예치된 자금 이용과 관련된 어떤 자본 통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 "매도 거래는 자유롭게 내버려두고 증권 매수에만 제한을 가하는 것은 분명히 매수보다는 매도에 유리한 것이며 시장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