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부 장관 "콘서트+박람회의 성공적 결합"
[미국 로스앤젤레스=이수호 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KCON 2015가 진행되는 LA를 직접 방문해 한류와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한 한국형 문화 플랫폼의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KCON 2015 현장을 방문한 최 장관은 "올해 행사에 미래부 후원의 중소기업 부스를 만든 것은 처음"이라며 "KCON을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계기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화 한류 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화장품과 ICT 들 연관 산업이 중요한 이벤트로 자리잡고 있다"며 "다른 나라의 경우, 콘서트과 박람회를 별도로 운영하는데 이를 결합해 성공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한국식 모델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장관은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 인기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 연예인이 나오는 뷰티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현지인들이 긴 줄을 서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며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등 무대와 관련된 기술도 이제는 우리나라가 미국을 앞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문화와 ICT가 만나면서 새로운 시너지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우)이 KCON 2015 현장을 방문해 김성수 CJ E&M 대표(좌)와 가상현실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CJ E&M> |
그는 "미래부가 CJ와 손을 잡고 만든 드림존을 통해 10여개의 ICT 중소기업이 별도로 부스를 꾸며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며 "주로 ICT 기반의 제품으로 3D 골프연습기, 유아용 콘텐츠 등 다양한 제품을 미국시장에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장관은 한국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행사지만 글로벌 행사로 거듭나기 위해선 오히려 한국이라는 두글자를 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주요 스폰서로 참여했다.
그는 "세계적인 가전축제인 CES의 경우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지면 미국 행사라고 부르진 않는다"라며 "한국 가수지만 해외 스폰서를 많이 유치하고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경쟁력 있는 산업군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라며 "기존에 강했던 조선과 철강, 반도체 등의 역량을 유지하되 경쟁력있는 새로운 산업군을 창출해내야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은 'KCON 2015'는 종합 한류 박람회로 미국 LA와 뉴욕에서 동시 개최된다. LA에서는 7월31일(현지시각)부터 8월2일까지 개최되며 뉴욕에서는 8월8일부터 8월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