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증시, 롤러코스터 장세가 '뉴 노멀'?

기사입력 : 2015년07월31일 15:16

최종수정 : 2015년07월31일 15:16

증권사 마진콜·당국 개입으로 오후 장 '출렁출렁'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연출하는 가운데 현재와 같은 롤러코스터 장세가 '뉴 노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 한 주간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이번주 첫 개장일이었던 지난 27일에는 8.5% 넘게 하락 마감했으며, 이튿날에도 1.7% 하락했다. 

그 다음날인 29일에는 3.4% 상승하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30일에는 다시 장 막판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2% 넘게 빠졌다.

중국 증시가 현지시간 기준 2시 반(한국시간 3시 반)쯤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를 거의 패턴처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오후 마진콜에 따른 매도세 ▲중국 당국의 개입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우선 중국 증시는 오후에 증권사들의 마진콜로 인해 장이 급반등할 여지가 생긴다. 중국 증시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9시30분에 개장하며, 2시간 거래 후 11시30분에 오전 장을 마감한다. 이어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쯤 다시 오후 장을 재개한 후 오후 3시에 문을 닫는다.

중국 증권사들이 마진콜 주문을 넣는 시간은 오전 장중 한 번과 오후 2시 쯤이다. 이들은 주가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진 고객들에게 전화해 계좌에 증거금을 더 예치하거나 반대매매로 포지션을 빠져나올 것을 권고한다. 특히 오후 마진콜은 증권사가 그날 거래를 마무리할 시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더 중요하게 인식된다.

중국 중견급 증권사의 한 간부는 "마진콜의 정확한 시간은 브로커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오후 2시"라며 "장 막판에 매도세를 가속화시키는 주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국 당국의 시장 안정화 움직임도 오후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소다. 중국 당국은 증시 안정화를 위해 주식 매수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시장에 전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증권금융(CSF)은 이번주에 하루 1800억위안에 이르는 자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실제로 오후 거래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관들이 주식 매수에 나섰으며, 정부 소유의 보험사나 증권사들도 여기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애이미 린 캐피탈증권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모두 정부 기관들이 어떤 주문을 넣는지 궁금해한다"며 "정부가 매수한 종목이면 따라 사들이려 할 것이고, 아닌 경우에는 팔아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가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과 동떨어지게 움직이는 데는 이러한 요인이 작용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증시에 투자할 경우 시장 분위기가 매수인지 매도인지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대규모 자금이 언제 움직이는지를 포착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게리 알폰소 셴완홍위안증권 트레이딩부문 디렉터는 "시장이 동의하지 않는데 펀더멘털에 맞춰 거래해 봐야 무슨 소용이겠느냐"며 중국 정부의 시장 안정화 노력도 어떤 면에서는 헛수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 개입을 통해 주가가 일시적으로 회복되는 듯 싶어도, 매도 심리가 더 그게 작용하면 주가는 결국 다시 떨어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