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등 펀드보다는 꾸준한 상위 25% 펀드 찾아라"
[뉴스핌=김양섭 기자] 조완우 KDB대우증권 상무(마케팅 전략본부장)는 올해 하반기에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자산관리 전략에서 '보수적' 투자 스탠스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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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완우 KDB대우증권 마케팅본부장 <이형석 사진기자> |
조 상무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뉴에서 "미국 금리상승 변수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자산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보수적인 투자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통적으로 큰 수익을 줬던 장기 채권은 멀리하고, 성장이 지속되는 글로벌 주식시장으로 다양하게 분산투자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보수적인 투자 차원에서 그는 전환사채 상품을 추천했다. 그는 “하락위험을 최대한 낮추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둬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전환사채처럼 채권의 속성을 유지하다가 주가가 크게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시켜서 이익을 높이는 상품을 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국내 전환사채보다는 해외 전환사채에 관심을 두라고 권고했다. 조 상무는 "금리가 1%대로 내려온 상황에서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세계 경제성장률 3%대를 추구하자는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이 주식과 채권 및 부동산 등으로 분산해 운용한다면 5~7%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고유 및 고객자산 운용부서들과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된 ‘상품전략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매분기에 한 번씩 모여 시장을 예측하고 적절한 글로벌 자산배분안을 도출, 이를 기초로 추천상품을 선정한다.
조 상무가 맡고 있는 마케팅전략본부에는 컨설팅지원, 마케팅, 투자정보지원, 고객센터 등 4개의 부서가 있다. 인력은 총 170명 정도다. 이밖에 상품라인업을 짜는 상품개발운용본부를 별도로 운용하고 있으며 상품개발실, Wrap상품부, 신탁부, 상품전략부 등 4개 부서에 총 65명의 인력이 있다. 또 각 지점에서 자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PB들은 850여명에 달한다.
그는 금융상품 선정과 위험관리 측면에서 대우증권의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상무는 “매 분기단위로 국내 4천여개의 펀드중에 50개만 압축해 핵심펀드라인업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1등 펀드를 선정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꾸준하게 상위 25%안에 들어가는 상품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또 강조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밀착관리’다. 그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상품선택 이후에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 대한 밀착관리가 자산관리의 핵심”이라면서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으로 보고 하고 수시로 의견교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유자산에 대한 위험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위험감지 조기경보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이 시그널을 통해 보유하고 ELS나 펀드, 랩 등 상품들 전반에 대한 마켓타이밍에 대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온라인 주식관리 서비스인 ‘Auto Quant Trading’을 오픈했다. AQT서비스는 기업의 실적을 기업실적 공시 사이트인 ‘DART’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시스템이다. 고객은 이 투자전략 중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전략을 선택해 서비스에 가입하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자동으로 매수, 매도를 하는 서비스다.
온라인시장에서의 자산관리도 최근 강화하는 추세다. 그는 “자산관리 부문에 있어서 온라인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주식자문형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거액자산가 고객들 대상으로 ‘혜안’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는 금융자산 30억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가문의 자산관리다. 가문의 자산관리, 가업승계, 법인 자문 등 통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 2013년 런칭 이후 꾸준히 관리가문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조 상무는 “거액자산가의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단순히 투자상품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라이프(Life) 속의 핵심 니즈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