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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최상기 두산 경남혁신센터장 "기계산업+ICT 접목..新시장 창출"

기사입력 : 2015년07월30일 15:06

최종수정 : 2015년07월30일 15:06

청년 창업 지원 및 대·중소기업 상생 플랫폼 마련

[뉴스핌=강효은 기자] "경상남도는 전국 기계산업 매출액의 28%를 담당하고 있다. 기계산업의 특성상 창업이 쉽진 않지만 기계산업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국가 경제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 기업과 청년들의 창업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뛸 계획이다."

지난 4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9번째로 출범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두산)는 최근 노후화된 기계산업을 ICT와 접목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을 중장기적 비전으로 삼고 있다. 나아가 지역 중소기업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제품의 판로를 확대해 이들 중소기업들을 세계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사진제공=두산중공업>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출범 100일이 막 지났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3D프린트로 시제품 제작을 지원해주는 '메이커 스페이스'는 그간 72건의 시제품을 무상으로 지원해줬고 창업과 중소기업들이 겪는 막막함을 한번에 상담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180건의 상담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00일 동안 33개의 기업들에게 49억원을 지원했고 10건의 판로를 지원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센터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최상기 센터장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최상기 센터장은 "센터 규모가 300평 정도 되는데 직접 방문자들에게 상담과 교육을 하면서 현장에서 뛰고 있다"며 "아직까진 경남은 활발한 수도권에 비해 창조경제 생태계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센터가 좀 더 활성화되면 토요일에도 센터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출범 후 약 2300여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방문객수는 30여명. 초청강연회를 개최할 때는 80명 정도 다녀가기도 한다.

최 센터장은 "방문자들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초청 강연회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상을 서빙하다' 저자인 이효찬씨를 초청해 센터에서 강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의 가장 큰 성과로 중소기업 성산툴스와 1인 기업 로보토리움을 꼽았다.

성산툴스는 발전소 터빈의 핵심부품 툴을 국산화했는데 센터의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 1차 협력사로 등록됐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실적이 개선되면 성산툴스를 해외로 데리고 나갈 계획도 세웠다.

청년사업가인 로보토리움은 3D프린트 사업을 통해 3D프린트에 관심갖는 센터 방문객들이 급증함에 따라 최근 직원 한명을 추가 고용키도 했다. 특히 센터 내에 있는 15개의 3D프린트를 통해 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3D프린트 교육을 진행하는 등 매출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메카트로닉스 매칭 데이(최상기 센터장).<사진제공=두산중공업>

최 센터장은 사업의 성장 동력으로 크게 기계산업과 물산업 사업, 항노화 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항노화 바이오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제품을 잘 만드는데 중소기업이다보니 광고비가 없어 방송도 못하고 홍보 효과가 약하다. 그래서 부산센터(롯데)와 연계시켜 제품 판로를 확대해주기도 했다"며 "중소기업들의 에러사항을 듣고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은 해결해주면 중소기업들이 성장하게 되고 이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국가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매달 둘째주 목요일을 '아이젠(I-Gen) 에그데이'로 선정해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과 모임을 갖고 있다. 창업에 호기심이 많은 청년들을 모아 강연도 듣고 통닭을 먹으면서 이들의 멘토 역할도 해준다. 지난 1회 모임에는 경상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48명이 모였다. 다음 모임은 8월13일로 예정돼 있다.

최상기 센터장은 "젊은 청년들이 가슴이 뜨거울 때 도전할 수 있는게 창업이고 지금까지는 힘들었던게 사실이지만 지금은 정부의 지원과 제도 및 환경 자체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기 때문에 청년들이 젊을 때 실패도 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에 17개 도·시에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센터장들은 한 달에 2번씩 센터장 모임을 갖고 있다. 다양한 출신의 센터장들이 각자 서로의 우수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상호 정보를 교류하기도 한다.

그는 "센터장들이 워낙 다양한 출신들이 모여 아이디어도 굉장히 다양하다"며 "매번 모임 때마다 배우는게 많고 서로 '새롭다'고 말하며 정보 교류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센터장은 창조경제 본연의 의미에 대해서 "창조경제가 딱히 무엇이다고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ICT와 접목했을 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는 것이 창조경제가 아닌가 싶다"며 "창조경제는 전세계가 실시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대기업이 경제를 잘 끌고왔지만 이제는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을 통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중소기업에서 얻고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 플랫폼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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