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 행사·사업지원 멘토링으로 MWC상하이서 중국 현지 기업과 양해각서 이끌어
[뉴스핌=민예원 기자] KT가 지원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는 지난 3월 판교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과 근접한 지리적 위치 덕분에 IT기업들의 입주 선호도가 높다. 또한 창업에 성공한 사람과 신생기업이 모여 있어 도전적인 창업활동의 환경이 뒷받침된다.
경기센터는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을 목표로 사물인터넷(IoT) 중심의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5일에 개최된 MWC 상하이에서 경기센터가 육성하는 스타트업이 중국 현지 기업과 체결한 양해각서는 경기센터의 지원 성과 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30일 뉴스핌과 만난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옥석을 고르듯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을 잘 가려내, 더 큰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센터는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공모전을 통해 입주한 13개 IoT 및 핀테크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고, 그 중 8개 스타트업이 입주한 상태다.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사진제공=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
임 센터장은 "경기센터를 개소하기 전에 입주, 보육기업을 찾기 위한 공모전에 신경을 썼다"며 "ICT 전분야와 모바일 게임, ICT와 융합된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분야 등 세부적으로 나눠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센터는 공모전에 선발된 팀당 최대 1천만원의 초기 사업 및 마케팅 지원금과 필요시 입주 공간 지원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이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탄탄한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그는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을 돕기 위해 국제교류 행사와 육성기업 사업지원 멘토링 데이 등에 힘을 쏟고 있다"며 경기센터 참여기업의 세계 도약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MWC상하이에서 경기센터 참여기업들에 대한 중국 현지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핀테크 기업인 ‘이리언스’는 홍채인식 모듈 개발 관련으로 2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GT’도 중국 내 제품 판매 및 유통 관련으로 2건 양해각서가 성사됐다. ‘VTOUCH’와 ‘해보라'도 중국계 벤처 투자전문회사와 투자유치 계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세계진출을 위한 경기센터의 지원이 빛을 발했다.
임 센터장은 "경기센터가 성과를 내는 이유는 다른 혁신센터와 차별화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국 혁신세터 중, 유일하게 핀테크지원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 상담인력이 경기센터에 상주해 핀테크 관련 기술에 대한 멘토링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센터는 핀테크 공모전을 연 2회 개최하며, 보안과 빅데이터 등 핀테크 분야의 핵심기술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및 상용화를 지원한다. 또한 금융기관 컨설팅 등으로 핀테크 사업의 자금조달·볍률·특허 상담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비창업자는 창업에 대한 기본 과정을 상담이 가능하고, 핀테크 아이디어의 시장성에 대해 평가를 받아볼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
또한 임 센터장은 차별화된 지원으로 대기업과의 협업을 꼽았다. "스타트업과 전담 대기업의 협업이 중요하다. 대기업들이 유망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제값을 주고 사서 더 크게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KT같은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KT와 경기센터의 대표적인 협업은 청학동에 설치된 입주기업 애니랙티브의 전자칠판 솔루션 'BeTouch'이다. 전자칠판을 통해 원거리에 있는 지역의 아동이나 외국인에게도 전통문화와 한자 등 원격 수업이 가능하다. 청학동에 설치된 전자칠판은 경기센터가 육성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한 첫 사례다.
임 센터장은 "애니랙티브의 아이템이 매우 실용성 있었지만 KT와의 네트워크, 경기센터의 서비스가 결합된 지원이 애니랙티브 기술의 시장성을 더욱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협업이 입주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신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임 센터장은 "현재 경기센터는 개소 100일을 맞았다. 앞서의 100일은 센터의 미래 10년의 기본 기틀을 쌓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IoT 및 핀테크 분야의 입주, 보육시킬 스타트업, 벤처를 찾았고 센터 운영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예산, 홍보, 사업 등 다양한 인력 등을 확충했다. 이러한 기틀을 바탕으로 KT와 함께 경기센터의 본 과업인 융합신산업 창출 및 벤처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