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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해 최저임금 시급 7500원으로 2.3% 인상

기사입력 : 2015년07월29일 14:59

최종수정 : 2015년07월29일 15:09

4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 12년 만에 최대폭

[뉴스핌=배효진 기자] 일본의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7500원 수준으로 169원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29일 일본 후생노동성 소속 중앙 최저임금 심의회 소위원회는 2015년도 전국 평균 최저임금 시급을 18엔(168.83원) 올린 798엔(7484.76원)으로 결정했다. 우리 돈으로 환산액은 이날 외환은행이 제공한 엔화 환율 100엔 당 937.94원을 적용한 수치다.

소위원회에 참여한 경영자와 노동자 측 대표들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심의를 시작해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 

최저임금은 도도부현(일본의 광역자치단체) 별로 정해지며 파트타임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가 기업으로부터 받는 임금의 하한액이다. 중앙 심의회는 기준이 되는 인상액을 결정한다.

당초 노동자 측이 요구한 50엔(469원)에서 크게 하향 조정됐지만 인상폭으로는 2002년 이후 최대치다. 이로써 일본의 최저임금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을 이어가게 됐다.

전년 대비 인상률로 환산하면 2.3% 증가한 것으로 올해 춘투(일본 춘계 노사교섭)의 인상률 2.2%를 소폭 웃돈다. 일본 정부가 제시한 올해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 0.6%도 큰 폭으로 앞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협상에 나선 경영자 측이 경제 선순환을 위해서는 재계가 임금을 큰 폭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화답한 결과로 풀이했다.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은 지난 6월 각의 결정한 성장전략에서 최저임금 인상 방침을 명기했다. 지난 23일에는 대폭적인 임금 인상을 위한 환경을 정비할 것을 후생노동성에 지시했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을 진작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인상폭의 기준은 도도부현의 경제 상황에 따라 A~D의 4가지로 분류된다. 도쿄와 가나가와 오사카 등 A지역은 19엔, 사이타마와 교토 등 B지역은 18엔이며 C·D 지역은 16엔 오른다.

이에 따라 도쿄의 최저임금은 907엔(8507원)으로 가장 높으며 돗토리와 나가사키 등 7현은 693엔(6500원)으로 가장 낮은 최저임금을 유지할 전망이다.

심의회는 결정된 내용을 오는 30일 시오자키 야스히사 후생노동상에 전달한다. 각 도도부현 소속 심의회는 이를 기준으로 별도 협의 과정을 거쳐 최저임금을 정식 결정한다. 

이렇게 개정된 최저임금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
최근 10년간 일본 최저임금 인상 추이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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