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PF보증 신설·토지임대부사업 금융보증도 추진
[뉴스핌=김승현 기자]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분양가격외 발코니 확장비용도 보증하는 상품이 출시된다. 공사비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 지원 방안도 나올 전망이다.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 대해서는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HUG 출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사업과 주거복지 제도 개선 방안을 소개했다.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사진제공=HUG> |
김선덕 사장은 “아파트 분양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며 “발코니를 확장하는 게 일반적인데 현재 보증범위는 발코니를 제외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사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월부터 공사비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 조달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HUG가 운용해 온 ‘표준 PF대출’은 전체 사업비 중 토지비와 초기 사업비 범위 내에서만 지원돼 건설사의 부담이 컸다.
이에 따라 사업수익률이 양호한 사업장은 PF대출을 통해 총 공사비의 3분의 1 수준까지 대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토지임대부 주택임대사업에 대한 금융보증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임대사업자가 땅주인으로부터 임차한 토지에 주택을 지어 임대한 사업에 건설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이달부터 보증한도 체계가 개편돼 사업자별 보증이용 한도가 확대된다. 기업형임대사업에 대한 보증요건도 완화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역할이 주택사업 보증업무에서 도시재생사업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HUG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까지 지원한다. 노후주택 개량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보증 상품도 공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주택시장의 흐름이 변화해 과거보다 보증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며 “특히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도시재생 관련 보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 대해서는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건설업체 입장에서도 금리인상, 중국경제 등 불안 요소가 있다 보니 상반기에 (분양 물량을) 많이 밀어내지 않았나 싶다”며 “수도권은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지방은 이미 택지가 고갈돼 더 분양하고 싶어도 물량을 늘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김 사장은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에서 우리의 역할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원래 공사의 정부 지분이 55%였는데 현재 83%까지 올라가 지금보다 더 공적 역할을 강화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