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가계부채 관리대책·미 금리 인상 탓 상반기 대비 진정
[뉴스핌=최주은 기자]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맷값 오름세가 상반기에 비해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으로 주택 투자수요가 위축되는데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가 인상 가능성도 주택 가격 상승세를 억제할 것으로 보여서다.
한국감정원은 28일 ‘2015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하고 올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상반기 1.8%보다 낮은 1.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전세가격은 2.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대 시장은 전세 물량 감소로 수급불균형이 예상되지만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주택 매매 거래량도 상반기보다 낮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상반기 주택거래량은 61만100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토지 시장은 혁신도시 및 개발 사업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을 보일 전망이다. 상업용부동산시장은 임대료의 약보합세와 공실 증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반기의 활황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 추진과 성장률 둔화, 기저효과와 같은 대내 요인과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성장율 둔화, 그리스 사태와 같은 대외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상반기 주택 관련 지표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택 매매 가격은 1.8%, 아파트 가격은 2.6% 상승했다. 전세 가격도 수도권 및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 상승 추세를 보였다.
특히 수도권과 혁신도시 및 산업단지(충남, 충북, 광주, 대구, 경북, 제주)의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상승률이 높게 유지됐다.
오피스 임대료는 0.20% 상승했으며 매장용은 0.11% 올랐다. 오피스 공실률은 12.7%로 소폭 하락했고 매장용은 10.8%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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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61만1000건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 비중은 67.5%로 전년 동기 67.8% 대비 감소했다. 반면 다세대, 연립주택의 거래 비중은 18.4%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 대비 증가했다.
토지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와 혁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인한 대구와 부산의 지가 상승이 높게 나타났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연구원장은 “상반기 주택시장은 에코세대의 시장진입과 저금리로 인한 월세확대, 전세상승에 따른 매매수요 증가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특히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 및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