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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칠성, 커피전문점 진출 8년만에 '철수'

기사입력 : 2015년07월22일 07:54

최종수정 : 2015년07월22일 08:33

‘카페 칸타타’ 지난해 매장 절반 이상 정리..회사 관계자 "사업 철수 계획"

[편집자] 이 기사는 7월21일 오후 1시33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칠성이 커피전문점 ‘카페 칸타타(Café Cantata)’의 철수를 결정했다. 롯데칠성이 2007년 첫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 한 후 약 8년만에 사업 정리를 결정하는 것이다. 지난해 커피믹스 사업에서 철수한 롯데칠성이 커피전문점 사업에서도 사실상 발을 빼면서 유독 ‘커피’ 사업에서는 아픈 상처를 남기게 됐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카페 칸타타’ 점포수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폭 줄어드는 중이다. 2012년 점포수 55개에 달했던 ‘카페 칸타타’는 2013년 63개로 소폭 증가하지만 지난해는 26개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아울러 현재 기준으로는 19개점으로 올해만 7개의 매장이 추가로 정리됐다.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은 바로 직영점이다. 2012년 45개에 달하던 직영점 수는 현재 7개로 대폭 줄었다. 사실상 커피전문점 입점 계약이 마무리되는 족족 정리되는 상황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계열사 롯데푸드에 원두커피 사업을 양도하면서 커피전문점 사업을 지속하기 힘들어졌다”며 “아직 가맹점 계약이 남아있지만 가맹점주가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면 순차적으로 커피전문점 사업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롯데칠성의 이같은 방침으로 200개 점포를 목표로 공격적으로 출점했던 것에 비교하면 초라한 결말을 맞게된 셈이다. ‘카페 칸타타’는 2007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론칭한 뒤 2010년 가맹사업으로 전환한 롯데칠성의 유일한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이었다. 특히 백화점이나 명일점, 한양대점 등을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소규모 커피전문점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이미 계열사 롯데리아에서 엔제리너스커피 등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다른 커피전문점과 노하우 경쟁면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같은 기간 비슷한 컨셉의 소규모 저가 커피전문점인 이디야커피는 매장을 1000개 이상 늘렸다. 이 기간 ‘카페 칸타타’의 서울지역 매출 평균은 1억3900만원 수준으로 이디야커피의 서울지역 평균 매출 2억6200만원에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엔제리너스 연평균 매출 3억8600만원과 비교해도 3분의 1수준이다.

롯데푸드가 원두 사업을 양도받는 과정에 ‘카페 칸타타’를 그대로 롯데칠성에 남긴 것도 이같은 부진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롯데칠성은 유독 커피시장에서는 맥을 못 추지 못했다.

롯데칠성은 2010년 커피믹스 ‘칸타타’를 론칭하며 동서식품을 상대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의미 있는 점유율을 달성하지 못했고 후발주자인 남양유업에게도 뒤지는 등 체면을 구겼다. 결국 지난해 커피믹스 2위 사업자인 네슬레와 합작사 롯데네슬레를 설립하고 롯데칠성의 커피믹스 사업을 아예 철수한 바 있다다. ‘캔커피 칸타타’의 브랜드가 커피믹스나 커피전문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의 원두커피 관련 사업은 계열사 롯데푸드로 넘어가고 롯데칠성은 생수 판매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라며 “8년간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앞다퉈 생겼지만 대기업이라고 늘 성공신화를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견해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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