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장기 국가 신용 등급을 'CCC-'에서 'CCC+'로 2단계 상향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유럽연합(EU) 국기와 그리스 국기<출처=AP/뉴시스> |
S&P는 그리스가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로부터 3년 만기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로 하고 유로존으로부터 71억6000만유로의 3개월 브릿지론을 지원받아 지난 20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에 부채를 상환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도 지난주 채권단과 합의 이후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S&P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가능성이 50% 아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리스 정부가 긴축안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을 경우 그렉시트의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S&P는 그리스 경제가 올해 3%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은 S&P가 등급을 매기는 129개국 중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 벨라루스를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3주간 이어진 은행 영업 중단이 소매업과 제조업, 수출,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S&P는 그리스 정부가 성공적으로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이행해 부채 면제가 가시화될 경우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구조 개혁으로 투자와 성장 잠재력을 촉진해 공공부채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한다면 이 역시 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