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국내 중소기업이 스페인 글로벌소재기업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세라믹기반 3D프린터 장비 및 소재 개발에 착수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전문기업 에스티아이(stinc.co.kr)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2015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생활세라믹제품 및 산업세라믹부품용 세라믹기반 3D프린팅기술개발’ 국책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기간은 2015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3년이며, 에스티아이는 세라믹소재기업인 스페인 토레시드(Torrecid)社와 함께 각각 장비 및 소재개발에 참여한다.
에스티아이는 이번 국책사업에서 세라믹프린팅과 3D프린팅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전세계 유일한 기업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회사는 2005년부터 잉크젯 기술을 확보했고, 그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3년 3D프린터를 개발했다. 올해 초에는 이와 관련한 총 4건의 3D프린터 디자인등록을 출원했다. 스페인 토레시드社는 1963년 설립한 세라믹 소재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디지털세라믹잉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세계 24개국에 자회사 및 지사를 보유한 글로벌기업으로 2013년 기준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양사는 이번 국책사업을 통해 세라믹3D프린팅 시장 선점 계획을 갖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세라믹 3D프린팅 기술은 초기개발단계다. 소재 특성상 고온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장점이 있지만 3D프린팅에 적용되는 기술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되지 못했다. 에스티아이는 FDC(Fused Deposition of Ceramics) 방식으로 3D프린터를 개발할 계획으로 컬러구현방식에도 집중해 시장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세라믹기반 3D프린터 개발이 완료될 경우 생활세라믹, 전자, 자동차, 항공,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정밀 부품소재에 응용 가능하다. 특히 에스티아이는 향후 토레시드社의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 영업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3D프린터가 자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3D프린팅시장에서 미국의 스트라타시스와 3D시스템즈가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대부분 플라스틱과 일부 금속 소재에 국한돼 있어 양사가 추진하는 세라믹3D프린팅 시장에서 경쟁사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역시 플라스틱과 일부 금속 소재에 국한된 3D프린팅 기술개발이 진행돼 새로운 복합소재를 통한 발전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장조사전문업체 홀러스 리포트(Wohlers Report)는 전세계 3D프린팅 시장에서 창출되는 매출규모가 2018년 125억달러(14조 3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양사는 이 중 세라믹 3D프린팅 시장이 전체의 1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티아이 김정영 대표는 “세라믹프린팅과 3D프린팅 기술 역량을 인정받아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한국대표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3D프린터는 각각의 설비 특성에 맞게 소재가 개발돼야 하는 만큼 세라믹소재 강국 스페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