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석유시장 '먹구름'에도 일부 대형IB "유가 반등 기대"

기사입력 : 2015년07월21일 10:20

최종수정 : 2015년07월21일 10:20

"내년 석유시장 수급 균형 개선" 기대 보편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란 핵 협상 타결로 국제 유가가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있지만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 상당수는 가격 반등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유가는 20일 4월2일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8월물은 전날보다 1.45% 밀린 배럴당 50.15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 1년 가격 흐름 <출처 = CNBC>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9월물도 0.57달러 내린 56.6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30일 동안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일부 대형 투자은행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불확실성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불가방침, 이란 핵 합의 등 시장 악재 지속에도 불구하고 유가 반등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CNBC뉴스가 소개했다.

먼저 JP모간은 브렌트유가 3분기 중 배럴당 65달러로 오른 뒤 4분기에는 67달러까지 상승폭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의 분석가들은 최근 투자노트에서 "여름 휘발유 수요와 정제유 공급이 정점을 찍는 7월과 8월 원유 시장의 수급이 가장 타이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의 배경을 밝혔다.

또 바클레이즈 역시 3분기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61달러로, 4분기에는 66달러로 각각 내다봤다.

바클레이즈 소속 분석가들은 "재고 축적으로 올 하반기 정제업체 마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거시경제 위험이 고조되고 있어 글로벌 석유 수요의 상방 위험(upside surprise)이 제한될 수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이어 "이 같은 약세장 위험이 현실화한다면 유가는 장기간 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업계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국제유가 약세장 우려 목소리는 여전하다.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 대표 네일 앳킨슨은 "이란 핵협상 타결 이전에도 수요 대비 공급 과잉 상태였는데 심각한 정치 리스크가 대두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겠냐"며 가격 반등에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내년 수급 균형이 개선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OPEC 역시 올해와 내년 석유 수요 전망을 높여 잡으며 "시장 균형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은 내년 석유시장 펀더멘털이 과소평가됐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석유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할 수으며, 이란 핵 합의에 대해 지나친 낙관론이 제기되지만 실제로 이란의 시장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원유시장은 균형 조정 과정에 있으며 선물과 현물 가격이 저렴해 균형 조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2016/17년 유가 상승세는 현 시장의 예상보다 더 가파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