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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타결] "제2의 베를린 장벽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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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생활수준·기업 생산성 개선, 서구와 관계변화 기대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란 핵협상 타결이 대내외적으로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이 나왔다. 냉전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공산주의 진영 국가들에 경제 및 정치 자유화 바람이 분 것과 유사한 효과가 이란에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이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정유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15일 영국 가디언 지는 핵협상 타결이 이란에 대내외적으로 갖는 의미를 분석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우선 대내적으로, 이란 내 중산층의 삶의 질이 개선되면서 이란 경제가 역동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년간 이란은 서구 경제제재로 인해 세계 경제로부터 소외되면서 생활 수준이 하락했다. 최상류층이 아니면 해외 여행 기회가 차단됐고,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책 한 권을 사는 것 조차도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다.

치솟는 실업률 역시 삶의 질을 떨어트렸다. 즉 고등 교육을 받고 어느 정도의 생활 수준과 소비 능력을 갖췄으며 사회의 계층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중산층이 몰락한 것이다.

그러나 핵협상 타결을 기점으로 서구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 중산층이 다시금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이란 통화인 리알화가 달러 등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는 것 부터 경제상황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통화가 강세일 경우, 이란 내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는 효과를 가져와 중산층 생활이 안정화되는 데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가들도 국제 은행시스템 등 해외 자금시장에 진입할 통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면서 핵협상 타결 소식을 반기고 있다. 기업들은 이전에는 이용 경로가 차단됐던 소프트웨어도 구매할 수 있게 되며, 부품이나 기술력 등도 해외 시장에서 들여올 기회가 열리면서 생산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그리고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란은 서구의 제재여파로 2011년 산유량이 하루 360만배럴에서 280만배럴로 감소했으며, 원유 수출도 하루 약 110만배럴로 제재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 핵협상 타결을 계기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제재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란은 원유 매장량이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2위 수준이다. 현재 이란 전역에서 매장지가 187곳에 이르며, 이 중 40%는 미개발 상태다. 이란 정부는 원유 수출을 통해 교량과 댐 등 방치 상태에 있던 인프라 재건에 쓰일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서구 기업들과 벤처 캐피탈의 투자도 물밑듯이 들어오면서 자유시장경제가 되살아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란 시장과 소비자들이 지난 1970년대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해본 것으로, 이란 경제의 급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진단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8000만명의 이란 국민은 이란의 천연자원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한 바 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자문회사 인큐비메아의 알리 보르하니는 "이란인은 먹고 소비하고 쇼핑하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한다"며 "이란은 제재가 거둬지고 나면 프론티어 시장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란의 대외정책에 대한 관점이 변할 것이라는 점이다. 

가디언은 이란 혁명 이후 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을 것이냐를 두고 이란 정치계에서 첨예한 의견 대립이 나타났던 적이 없었다면서, "이란의 국제정치는 적의 위협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이제 적국이 정당한 계약을 중개할 경우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고 분석했다.

즉 이번 이란 핵협상 타결은 이란과 서구의 관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테헤란의 한 교수는 "이란 정부는 그동안 서구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왔다"면서 "이제는 국민 개개인의 삶에 대한 검열기준을 완화하고 거시경제와 국경지역 안보에 더 정책의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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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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