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수출 증가시 유가 영향 나타날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란 유조선이 핵 협상 타결 이후 처음으로 출항한 것이 포착됐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원유 200만배럴이 시장에서 이미 판매됐는지와, 이번 계약이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체결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경제제재로 원유 수출길이 막혀온 이란은 해상 유조선에 한 달 수출량 이상인 4000만~5000만배럴 원유를 보유해온 만큼 이는 중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한 소식통은 "항구에 원유를 싣고 떠 있던 유조선 중에 처음으로 출항한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지만 선박 대 선박으로 원유를 이송하는 STS 작업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비잔 장가네(Bijan Zanganeh) 이란 석유장관은 서구 경제제재가 풀린 후 2개월 안에 원유 생산량을 일 50배럴 늘릴 것이며, 6~7개월 내 100만배럴 늘릴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지난달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원유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려면 내년이나 돼야 한다고 전망했으나, 이처럼 이란이 발빠르게 원유 수출에 나서면서 유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그룹은 "이란은 원유 수출이 조금 늘어났다 해서 이미 역사적 최저점인 유가가 크게 변하진 않을 거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소량이라도) 수출이 증가할 경우 시장에 분명이 여파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