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교보증권 영업부 지점장 |
첫째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자국 이용자의 확대에 주력하던 미국 애플의 '애플페이'가 14일부터 영국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단순한 지리적 확대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내 25만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시작하는 공격적이고도 실질적인 사업의 확장이었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서 삼성은 자사의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S6엣지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야심차게 준비해온 자신들의 삼성페이 서비스를 15일부터 시범테스트한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애플페이에 쏠릴 수 있는 국내 관심을 우선 자신들에게 돌려 놓는데 성공한 듯하다.
NFC(근거리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결제방식과 달리 삼성페이는 NFC 뿐만 아니라 MTS(마그네틱 보안전송)방식 까지 지원한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카드중심 결제시장의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범용성을 집중강조하고 있는 삼성페이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페이가 출시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드러날 수 있는 운영체계상의 한계를 고려해야한다. 애플페이는 독자적인 운영체제의 구축으로 안정성과 보안상의 우위를 강조할 수 있으나 이질적인 국내 유통시장의 안정적인 연착륙이 불확실 하다는 한계를 아직 지니고 있다.
나아가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나 중국에서 시작한 알리페이 등 다른 업체와의 경쟁 구도, 그리고 신세계가 도입하고자 하는 SSG페이, 네이버의 페이코, SK그룹의 시럽페이 등 고려해야할 변수는 여전히 많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관계설정을 뒤로하고 한가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점은 국내 산업과 유통을 좌지우지하는 주인공들이 전자결제의 중요성을 가장 최우선에 두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전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이 140조원에 이르고 그 성장률이 더욱 가파르게 오르는 현실에서 자신들이 주도하는 전자결제 서비스가 시장을 선점할 경우 가져올 수 있는 이익 규모는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OMNI채널을 기반으로한 O2O 시장의 성숙과 모바일 쇼핑이 급성장하는 흐름 속에서 과연 어떤 전자결제 서비스가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는지를 면밀히 관찰한다면, 지속가능한 성장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는 중요한 투자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향후 전개방향을 면밀히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임재영 교보증권 영업부 지점장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