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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실적 호조 자만 말라"

기사입력 : 2015년07월20일 11:00

최종수정 : 2015년07월20일 09:53

20일 현장경영서 강조…"LG화학만의 방식으로 이룬 성과라야 인정"

[뉴스핌=정경환 기자] "아침 해가 온종일 계속되진 않는다. 밤을 밝힐 등불을 준비하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20일 임직원들에게 올해 2분기 호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할 것을 주문하며 이 같이 말했다.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CEO). <사진=LG화학>
박 부회장은 이날 하반기 현장경영차 방문한 나주공장에서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고객을 만족시켜 얻은 결과냐는 것"이라며 "에틸렌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반사이익 등 외부 요인도 반영돼 있는 만큼, 올해는 철저하게 외부 요인에 기인한 성과를 배제하고 얼마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했는지를 점검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6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7% 증가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긴 것은 2013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이에 박 회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과를 창출한 것은 전 임직원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치열하게 실행했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다만, 격려와 함께 그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지금의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더욱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부회장의 이번 발언은 위기가 상시화된 상황에서 단기 성과에 현혹돼서는 안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더욱 냉정하게 직시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LG화학만의 방식으로 성장을 만들어 내야 하지만, 대규모 신규 사업들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성장의 속도가 더딘 상황이고, 연구개발(R&D)에서도 사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은 부족한 것이 지금 LG화학의 냉정한 현실이라는 진단이다.

박 부회장은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는 진정한 성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들이 한여름에도 등에 식은 땀이 흐를 정도의 위기 의식을 가지고 생산, R&D, 영업, 물류 등 모든 사업활동에서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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