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대출중개건수 8051건..일부 은행 참여 저하 우려
[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이지론이 지난해의 2배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17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한국이지론 대출중개건수는 8051건으로 금액으로는 799억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달 기준 실적(중개건수 4822건, 중개금액 538억) 대비 두 배에 달한다. 다음 주 중 발표 예정인 상반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이지론은 금융감독원과 은행 등 금융사와 금융관련 협회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대부중개사로 사회적 기업이다. 당국은 대출 요건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불법사금융에 유입되는 경우를 막고자 한국이지론 서비스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실제 시중은행도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의 경우 새희망홀씨대출의 상반기(1∼6월) 취급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13억원 증가한 1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권 최대 규모 실적이다.
다만 최근 은행들의 관련 대출 취급 의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전언이다. 당국 장려에 홍보는 하고 있지만 저신용자 대출이 눈에 띄게 늘면서 은행 자체 리스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A 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크게 이득을 보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명분은 있으니 참여는 하고 있지만 사실상 당국에 잘 보이고 싶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이지론은 성격상 서민금융 중개기관이라 대외적으로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며 "현재 각 기관별 관련 상반기 실적을 집계해 파악하는 중이다. 서민관련 금융회사들이 한국이지론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