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5시 30분 경 수원역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을 태우고 사라진 납치용의자가 강원도 원주 저수지 인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MBC 뉴스투데이 캡쳐> |
14일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쯤 강원도 원주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A(21·여)씨를 태우고 사라졌던 승용차와 용의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목을 매 숨진 시신의 인상착의와 차량을 보아 용의자 윤모 씨(46)로 추정 중이나 정확한 판단을 위해 지문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윤씨의 행적을 확인한 결과, 이날 아침 집에 들러 옷가지를 챙겨 나오면서 가족들과 직장동료에게 “그동안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을 파악했다.
14일 새벽 실종된 A씨는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남자친구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으니 물티슈를 사와라”는 말에 남자친구가 자리를 비운 사이 A씨가 사라졌다.
경찰은 이날 1시 18분 경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은 한 시간 뒤 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은 A씨가 사라진 장소로부터 약 500m 떨어진 장소에서 A씨의 지갑과 핸드폰을 발견했다. 또 한 남성이 A씨를 차에 태워 사라지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하고 용의차량을 추적했다. 해당 건물 화장실에서도 용의자와 A씨가 몸싸움을 벌인 흔적을 찾아내 감식을 벌였으나 혈흔은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아직까지 실종된 A씨를 수색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최문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