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면세점 대격돌] '환호 vs 한숨' 희비교차…"정치적" 일부 반발도

기사입력 : 2015년07월10일 18:59

최종수정 : 2015년07월10일 19:20

사업자 선정 HDC신라, 한화갤러리 표정관리..탈락 기업들 '한숨'

[뉴스핌=강필성 기자] “아무래도 좀 그렇죠. 몇 개월 동안 준비했던 사업인데….”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한 대기업 홍보실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회사 분위기를 묻자 이 관계자는 한숨부터 내셨다.

올해 유통업계의 가장 큰 이슈로 꼽히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확정되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사업자로 선정된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은 표정 관리를 하고 있지만 탈락한 업체들은 초상집 분위기가 역력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내면세점 사업자 발표는 그동안 경쟁을 펼쳐온 업체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도 했지만 내심 스스로가 선정되리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에는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배포할 보도자료를 미리 준비해뒀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의 탈락 기업들은 허탈한 분위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돈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장이 10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공항세관에서 서울과 제주 시내 면세점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탈락한 대기업 관계자는 “무슨 더 할말이 있겠느냐”며 “내부 상황에 대해 더 드릴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15년만의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이었는데 다음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번 입찰 결과로 지역상권과 협력사, 내부의 실망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최종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낙찰된 기업들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HDC신라면세점 측은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면세점을 만들어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과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한화갤러리아 측은 “준비된 계획 충실히 수행, 모범적 면세사업자로서의 역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업체에서는 반발 조짐도 보인다.

면세점 사업자에서 탈락한 한 기업 관계자는 “너무 정치적인 결과였다”며 “HDC신라면세점을 중심으로 범 현대가, 범 삼성가 구도를 만들지 않기 위해 한화그룹이 선택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탈락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는 재도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12월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잠실점, 소공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사업의 입찰이 오는 9월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자들은 곧바로 수성에 착수하는 반면 탈락한 사업자들은 또 다른 기회를 잡기위한 총력전을 벌일 분위기다.

기존 사업자에게 낙찰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기존에 시내면세점 사업을 준비해온 만큼 이번 탈락 경험을 무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많이 준비했는데 아쉽지만 우선은 11월 워커힐면세점의 특허 기한이 만료된다”며 “11월을 목표로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도 “올해 말 만료 예정인 본점과 월드타워점 특허를 수성해 한국 관광 및 면세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면세사업자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