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센터가 세계적 모범사례 되도록 노력".."인력수급난, 예산부족 어렵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김신정 기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공사례가 되도록 경제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이 8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의 간담회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관, 민, 지자체가 합심해 만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국내에서 성공사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이 갓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적극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지방단체, 대기업이 손잡고 중소·벤처기업을 육성, 지원하고자 만든 센터로 전국 18개(포항 포함) 지자체와 15개 대기업(포스코 포함)이 참여중이다.
그 동안 대구(삼성), 대전(SK) 등 15개 창조경제센터가 출범했고, 다음주 울산(현대중공업)이 출범식을 앞두고 있다. 이어 인천(한진), 서울(CJ) 순으로 이달 내 혁신센터 출범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전국 혁신센터의 다양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방의 인력수급 부족현상과 센터별 차별화, 예산부족, 기업의 이해도 부족 등이 거론됐다.
한종호 강원(네이버) 혁신센터장은 "강원도 인프라 수준이 낮고 인력시장이 원활히 형성되는 곳이 아니여서 인력수급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토로했다.
유기호 광주(현대차) 혁신센터장은 "제한된 예산과 인원으로 지역민의 기대를 만족 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미래부와 추진단에서 받는 예산자체가 일을 수행하기에 부족해 예산확보 노력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임종태 대전(SK) 혁신센터장도 "지역내 창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혁신주체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들의 원활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선일 대구(삼성전자) 혁신센터장은 "연계한 기업이 창조경제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각 기업은 센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혁신센터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지역도 있었다.
전정환 제주(다음카카오, 아모레퍼시픽) 혁신센터장은 "13번째 개소하면서 기존 센터들과 차별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개소한지 얼마 안돼 우즈벡에서 시찰을 올 정도 였다며 다른나라로 전파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종수 포항(포스코) 혁신센터장은 "포항센터는 포스코 내부 조직으로 구성해 광양, 인천에도 센터 구성을 기획하고 있다"며 "지역별 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혁신센터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허창수 회장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 17명, 이승철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