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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식 해법 실패… 그리스 '부채탕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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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그리스 국민들이 전 세계를 향해 "더이상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전체 국민의 80%가 유로존 잔류를 원하지만, 지금의 방식으로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리스 위기는 경제적 계산법에서 정치적 셈법으로 중심 이동했다. 그리스 채무를 일부 탕감해주고 유럽 통합경제 내에 잔류시키든지 아니면 유럽연합에 정치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이탈하게 하는  것, 두 가지 선택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새로운 개혁프로그램을, 유로존 지도부의 구미에 맞게 제출한다면 '채무탕감'이 부분 수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좀더 수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독일은 아직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지만, 그리스 제시안을 보겠다는 입장이다.

◆ 그리스와 유로존: '뼈아픈' 공통의 이해

지난 5일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61%의 'OXI(NO)'가 나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의 벼랑끝 대치 전술이 승리했다. 그는 이제 '민의'를 등에 없고 유로존 트로이카를 대면할 것이며, 유럽 지도부는 더이상 그리스인의 뜻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 채권단이 수용하기 힘든 수준의 제3차 구제금융 합의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우 유럽연합과의 공통의 이해관계가 무너지면서 '강제 퇴출'이란 결과를 받아들 가능성도 있다.

아직도 그리스와 유로존 공통의 이해관계는 '그리스의 유로연합 내 잔류'에 있다. 문제는 그리스가 잔류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참혹하다는 것을 이미 경험한 바 있고 유로존 역시 그리스를 안고 가기 위해서는 통합의 규율을 깨는 정치적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이 관계의 '비극적인 면'이다.

이 공통의 이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의 고통이 잔류하는 것보다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그리스 국민과 유럽시민들에게 설득해야 하지만, 이 과제는 실패했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은 모두 재정적자 취약국으로, 뼈아픈 긴축정책을 수용해왔다. 이 때문에 유로존 지도부는 그리스의 시리자당에게 좀더 강경한 노선을 유지해왔다.

그리스 쯤이야 떠나보내도 별 충격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그건 큰 실수다. 유럽연합 전체 기획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존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국민투표 결과는 그리스의 미래를 위해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그리스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어려운 조치와 개혁이 불가피하다"면서 "유로그룹은 그리스 당국의 계획이 나오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짧은 견해를 덧붙였다. 유럽위원회(EC)는 8일 브뤼셀에서 유로존 회원국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어려운 결정을 위해 지금 이해관계를 다시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 "그렉시트 70%?=30% 기회!"

시장 전문가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도이치뱅크의 분석가들은 논평을 통해 "예측불가능한 그리스 위기의 결과가 전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새로운 협상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유로존 탈퇴라는 대안으로 갈 것인지 빨리 결정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BNP파리바의 분석가들은 앞서 지난주 보고서에서 그리스 국민들이 '반대'하게 되면 '그렉시트' 가능성이 70%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렉시트'는 현재 그리스 국민만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유로존 지도부가 정치적 의지와 결단으로 그리스를 밀어낼 수는 있겠지만, 이는 유럽연합과 유로존의 통합성을 뒤흔드는 대가를 치러야 가능하다.

이 때문에 투자은행 분석가들도 '그렉시트' 가능성이 높다지만, 신중한 입장이다.

바클레이즈와 JP모간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전체적으로 볼 때 '그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쪽으로 시각이 변했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그리스의 잔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렉시트'란 용어를 처음 도입했던 씨티그룹의 분석가는 "[그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화되는 데는 몇개월, 심지어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당분간 그리스와 채권단의 어중간한 교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렉시트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을 70%로 높인 바클레이즈의 전략가 역시 상황이 재앙으로 가지는 않을 수 있는 여지들이 남았다고 했다. 이들은 "그리스와 유럽 지도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탕감 프로그램에 동의할 수도 있다"고 봤다.

현재 모간스탠리는 '그렉시트' 가능성을 60%로, BNP파리파가 70%, 또 소시에테제네랄이 65% 정도로 각각 제시하고 있다. BNP파리바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가능성이 20%에 그친다고 봤던 쪽이다. 또 런던 컨설팅업체 텐네오인텔리전스는 75%, 에버코어ISI는 67%, 옥스포드이코노믹스가 85%의 가능성을 예상했다.

◆ 3차 구제금융, '채무탕감'이 관건

이번 주 치프라스 총리와 유럽지도부가 다시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협상 테이블의 분위기는 좋지 않겠지만 3차 구제금융과 함께 새로운 협상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남은 기간 동안 ECB의 긴급유동성지원 역할이 중요한데, 독자적으로 그리스의 숨통을 끊는 결정을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이 번번이 실패한 것은 양자의 견해차를 좁힐 수 있는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셈법이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았다.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칼럼을 통해 "올해 봄 협상 때 그리스가 채무를 대폭 탕감받으면서도 유로존에 잔류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이를 요구했다"면서 "당시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은 뒤에서 그리스의 입장을 지지했지만, 채권단을 주도하는 독일이 이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환기했다.

그는 "그리스가 잔류하길 원한다면 강제로 밀어낼 수 있는 길은 없다"며, 탕감이란 해법에 대해서는 "이미 독일 자신을 포함해서 과거에도 어려운 국가의 채무 탕감을 해준 사례를 수백, 아니 수천 건 찾을 수 있다"고 독일의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콜롬비아대 교수는 "그리스 문제가 더이상 돈과 경제학이 아니라 권략과 민주주의 문제라는 비밀을 드러냈다"면서, "유럽 지도부가 5년 전 권고했던 긴축으로 그리스 경제가 25% 쪼그라들었으며 청년실업률이 60%를 넘게 만드는 초라한 결과를 맞았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럽 트로이카(유럽위원회, 유럽중앙은행 그리고 국제통화기금)가 이런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기를 거부한 것도 황당하지만, 아직도 추가 긴축을 강요하는 식으로 이번 사태의 교훈을 제대로 얻지 못한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도 "그리스 구제금융이 실패한 것은 강력한 '수원국의 자기주도성(country ownership)'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도,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어떤 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심지어 정치적 모델까지 전반적인 변화를 요구한다면, 공공기금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민간채무를 탕감하는 것이 차라리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그리스발 위기, 얕봐선 안 되는 이유

 

전문가들은 그 동안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지원한 자금이 정작 필요한 곳이 이르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앞서 투입된 공적기금은 계속 민간채권단의 돈을 갚아나가는데 사용됐고 그리스 경제성장과 개혁에는 쓰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리스 채권단이 민간은 없고 국제기구와 공적기관들로만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지도부는 "그리스가 유럽 경제애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고, 또 채권단이 위험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면서 그리스의 벼랑끝 전술에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대항해왔다. 이런 유로존 지도부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가져올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이다.

마크 로이 하버드 로스쿨 교수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 되겠지만, 채무 탕감도 없이 계속 긴축만 강요하는 것이 대안이라면 차라리 이 어려운 길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렉시트의 현실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발 금융위기의 경험을 들면서, 애초에 미국도 당국자들도 위기 원인이 되었던 모기지대출 시장의 문제는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고 봤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점을 환기했다. 글로벌 위기화의 핵심 원인은 금융기관의 취약성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호연계(connectedness)였다. 

로이 교수는 그리스 사태 역시 마찬가지 위험에 노출이 됐다면서, 유럽의 경우 유럽연합과 유로존의 통합성까지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지금 그리스가 공식적으로 디폴트 상태도 아니고 유로존을 떠나지도 않은 것 자체가 호재"라면서, 서로의 체면도 살리면서 위기를 피하기 위한 공통의 이해관계를 충족할 수 있는 합의를 끌어낼수 있는 시간이 여전히 충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자문은 미국 금융시장도 그리스 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계속해서 그리스 사태는 우리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미국 증시 투자자도 극도로 유동적이고 취약한 사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단기 위험이자 장기 기회로 보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증시가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 변동성 확대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사태전개에 대해서는 ▲글로벌 주식과 그리스 채권가격 하락, 유로존 주변국과 신흥국의 부담 증대, 미국과 유로존 국채의 안전자산 수혜 예상 ▲메르켈-올랑드 등 유럽 정치인의 이니셔티브 재탈환 노력 격화 ▲그리스와 유럽지도부, 조만간 공동 합의 도출 ▲그리스 경제의 추가 악화, 정부 연금 공무원월급 지급 능력 후퇴 ▲그리스정부, 특정 차용증서(IOU) 발행 불가피. 통화 역할 ▲글로벌 차원 그리스위기 전염 방지 노력 속 유로화 약세 예상. 그렉시트 대응팀 구성 ▲이해당사자들 '플랜B' 모드로 전환 ▲ECB와 유럽안정화기구, 유럽투자은행 등 재정통합 진전 노력 ▲그리스 유로존 회원국 지위 재회복 불투명, 실패 국가로 EU 화원국 자격 유지 ▲비난 여론 비등, 이에 따라 긴급한 유럽의 교훈 내부화 지연 예상 등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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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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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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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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