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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낀 복합점포 허용’, 소외된 전업계 보험사는 일제히 반발

기사입력 : 2015년07월03일 11:39

최종수정 : 2015년07월03일 11:39

보험사 없는 은행과 파트너 제안에도 시큰둥

[뉴스핌=전선형 기자]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복합점포 운영이 허용돼 오는 2017년까지 지주사당 3개씩 운영하도록 허용됐지만, 전업계 보험사들은 여전히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의 금융지주사 내 보험사 입점 허용 방침에 전업계 보험사들은 일제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5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 빌딩에서 `NH농협금융 PLUS+센터`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통장을 개설하고 있다. / 김학선 기자
방카슈랑스 25%룰(은행이 판매하는 보험상품 중 특정 보험사 판매가 25%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규제)을 지키도록 했지만, 이마저도 ‘허울뿐인 규제’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A 전업계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D 은행 복합점포에는 D 보험사가 입점하게 될 거고 그렇게 되면 방카슈랑스 25%룰은 자연스럽게 깨지게 될 것”이라며 “은행의 힘은 막강하다. 그러니까 ‘꺾기(구속성 예금)’ 문제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B 전업계 보험사 관계자도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처럼 자사 생명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은 곳들과 파트너를 맺고, 복합점포에 입점하라는 의견을 줬는데 사실 그것도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설령 들어간다고 해도 아무런 대가 없이 은행들과 공조를 이루면서 판매가 이뤄질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복합점포 내 보험사 입점 허용’에 대한 시큰둥한 반응은 일부 금융지주계열 보험사에서도 나타났다.

C 지주계열 보험사 관계자는 “복합점포가 생긴다고 해서 현재 유지하고 있는 계약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며 “보험은 고객을 찾아가 영업을 하는 것이지, 고객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영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점포도 모바일에 밀려 없어지고 있는 마당에, 복합점포가 얼마나 보험사 영업에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라며 “솔직히 농협계열사를 제외한 곳 대부분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 복합점포에 대해서는 전 보험사가 우려를 보이고 있다. 복합점포가 전면적으로 허용되면 시너지 효과는 지금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농협생명과 농협은행에 대한 ‘방카슈랑스 25%룰’이 2017년까지 유예된 상태다. 유예 적용범위는 지역농협으로 한정됐지만, 지역농협 점포수는 1158개로 타 은행의 지점수와 맞먹는다.

농협생명은 대부분의 수익을 방카슈랑스 영업으로 내고 있으며, 실제 올해 1~4월까지 농협생명의 전체 수입보험료는 1조4695억원, 이 중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서 1조3866억원을 거둬들였다. 비중은 94%가 넘는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이번 복합점포 내 보험사 입점 허용은 3개 점포만 허용하도록 제한을 뒀다. 시범적으로 해보고 의견을 주고받자는 것”이라며 “운영을 해보고 나면 이게 나쁜 것인지, 좋은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합점포의 취지는 고객들의 금융회사 이용 편의성을 높이자는 차원이다”라며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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