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그리스 제안 두고 전화회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이 그리스 정부가 보낸 제안을 검토하겠지만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출처=AP/뉴시스> |
치프라스 총리는 오는 5일 국민투표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반대표가 더 나은 협상을 위해 결정적일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그리스 국민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독려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당연히 우리는 치프라스 총리의 최근 발언을 고려할 것"이라며 "그의 새로운 입장은 사실 유로존에 반대표를 던지라는 메시지의 반복"이라고 지적했다.
유로그룹은 이날 전화회의를 열어 그리스 정부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요청한 2년간의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는 공식적인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유로존 지도자들은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마칠 때까지 추가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민투표 전에는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한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 전에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지도자들은 그리스 국민들이 치프라스 총리의 바람처럼 채권단의 제안에 반대표를 던질 경우 상황이 극단적으로 흘러갈 수 있음을 우려한다.
페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재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일요일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올 경우 그리스 은행들이 자국 통화로서의 유로화로 다시 문을 열지 못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