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이슈, 인도증시에 영향 크지 않다…저가매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인도증시가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리스 사태가 사실상 인도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인지하면서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
내셔널거래소의 니프티지수(S&P CNX NIFTY)는 84.55포인트, 1.01% 상승한 8453.05에 거래를 마쳤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전일 채권단에 보낸 서한에서 일부 조건이 충족될 경우 채권단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이 일부 요구 사항을 수정할 경우 제안을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에서는 오는 5일 그리스 국민투표 이전에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국민투표 이전에 협상은 없다"며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지만 유럽의 미래는 위태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그리스와 진지한 협상을 위한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지오짓 BNP파리바 파이낸셜 서비스의 가우랑 시아 부대표는 "협상이 타결된다면 국민투표에 대한 공포는 가라앉혀야 한다"며 "인도증시의 회복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사태가 인도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투심을 자극하며 저가매수세를 유입시켰다.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지난달 24일 "그리스 문제는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을 만들 것"이라면서도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 실패로 만들어진 변동성에서 인도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 나렌 ICICI 프루덴셜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담당은 "그리스는 인도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 때문에 시장이 약세를 보인다면 그것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인도 주식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센섹스지수는 올 하반기 13%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멘션 컨설팅의 아제이 스리바스타바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해 랠리에서 배제됐던 투자자들은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이 1% 미만이라고 해도 모든 조정기에 진입하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보면 바랏헤비 일렉트리컬스는 4% 뛰어 지난 3월 18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L&T(Larsen & Toubro)는 1.0%, 타타모터스는 2.4% 올랐다.
악시스뱅크는 3.5% 오르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고 ICICI은행도 1.4% 올라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