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014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뉴스핌=노희준 기자] 대부업 시장이 대형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이 열악한 개인 등 영세 대부업체 중심으로 폐업이 지속되고 있다.
30일 금융위원회는 전국 등록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한 '2014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가 지난해 12월말 현재 8694개로 전년 대비 약 6.8%(632개)감소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39%→34.9%), 중개수수료 상한제(대출원금의 5%), 비대면 영업 제한 등으로 대부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영업여건이 열악한 개인 대부업자 중심으로 감소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반면 같은기간 총 대부잔액은 11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1조14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TV 광고 확대 등 적극적 영업으로 대부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실제 TV광고를 하는 대부업체 9개사의 광고선전비는 2012년 347억원 2013년 704억원 2014년 924억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개인신용대부 취급 상위 10개 대부업자 대부잔액은 지난해 전년대비 9232억원 증가했다.
이용기간별로는 1년 미만이 55.9%로 1년 이상(44.1%)인 경우보다 많았고 차입용도별로는 생활비 48.3%, 사업자금 31.4%, 타대출 상환 6.2%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앞으로 법정 최고금리 위반, 불법채권추심 등 불법사금융 피해방지를 위해 검‧경, 지자체 등과 공조해 대부시장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