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수세 몰린 LG CNS, '핀테크'로 반전 노린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26일 16:22

최종수정 : 2015년06월26일 16:22

금융+IT부문 인력 700명 배치… '빅3' 굳히기

[뉴스핌=이수호 기자] 삼성SDS·SKC&C와 함께 IT 서비스 3강으로 불리는 LG CNS가 성장 정체를 딛고 핀테크 사업을 통한 반전을 꾀한다.

특히 SI(시스템통합) '빅3'라는 호칭에도 불구하고 앞선 두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핀테크를 통한 '빅3' 굳히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핵심 사업인 공공사업 부문이 침체되고 있다는 점도 LG CNS가 핀테크에 더욱 집중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26일 IT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해부터 간편결제와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핀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황이다. 올 초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해 핀테크 사업과 관련한 미팅을 희망 사업자들과 꾸준히 갖고 있는 모습이다.

LG CNS 관계자는 "지난 4월에 주요 고객들에게 우리 플랫폼을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라며 "우리는 준비된 사업자로 다른 경쟁사들은 자체 플랫폼이 무엇인 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다양한 금융사들과 관련 사업을 20년 가까이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간편결제부터 인터넷전문은행까지 핀테크 사업 전분야에 걸쳐서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훈 LG CNS 사장 <사진제공 = LG CNS>
LG CNS 핀테크 사업의 강점은 업계에선 유일하게 폭넓은 금융 사업 경험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외환은행과 신한은행 등 15개 시중 은행과 금융 IT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보험사와 증권사, 카드회사까지 합치면 협력사만 40여 곳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이슈가된 인터넷전문은행과 간편결제 서비스도 기술력 만큼은 가장 앞선다는 것이 LG CNS 측의 주장이다.

지난해 말에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Mpay를 통해 다음카카오와 손을 잡고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맡고 있다. 서비스 초반 영업역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달 들어 400만 가입자를 넘어서며 어느 덧 국내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로 순항하고 있다. 기존 B2B 사업에 이어 핀테크 B2C 영역까지 성공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플랫폼 베이스로 고객별 요청에 따른 개별 구축 뿐만 아니라 초기 진입 구축비를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 절감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 LG CNS 측의 설명이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수주 비용을 낮추고 있다는 뜻이다.
 
인력효율화를 통해 핀테크 사업 파트를 대폭 강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LG CNS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과 공공서비스로 나눠져있던 부서를 통합하면서 인력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지는 사업으로 여겨지는 공공서비스를 핀테크와 결합해 금융 관련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LG CNS 핀테크 플랫폼 도식화 <표 = LG CNS>
실제 현재 핀테크 담당인력만 총 700여명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초에는 중국 알리바바와 핀테크 관련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LG CNS가 핀테크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앞선 두 경쟁사에 비해 초라한 실적 탓이다. 업계 1위인 삼성SDS는 물류BPO를 비롯한 신산업이 힘을 받으면서 지난 1분기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익 13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6%, 27% 상승했다. SK C&C 역시 SK엔카, 반도체 모듈, 스포츠 SI 분야 등으로 사업 보폭을 확대하며 매출 6400억원, 영업익 772억원을 기록, 각각 22.4%, 39.1% 급증했다.

반면 LG CNS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만 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378억원, 당기순손실은 8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공 관련 사업이 침체되고 해외 사업이 큰 힘을 받지 못한 탓이다. 실제 LG CNS는 공공 IT용역사업을 포함한 IT 용역사업 비중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쉽게 말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10%에 불과하다는 점도 미래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에서 잘 되간다는 일본 태양광 사업 등 친환경 사업도 연 매출 100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기존에 금융 IT 사업을 꾸준히 해왔다는 점에서 올해는 핀테크 사업 부문 강화에 전력을 다해 수익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