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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중국석화) 'A증시 왕따' A급 기업서 연속 배제

기사입력 : 2015년06월25일 10:43

최종수정 : 2015년06월25일 11:29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가 발표하는 실적 우수 A급 기업 명단에 간판격  중앙 국유기업 중국석유화공그룹공사(中國石油化工集團公司, 시노펙, Sinopec Group, 이하 중국석화그룹)의 이름이 빠졌다. 2013년에도 탈락한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23일 국자위가 발표한 '2014년 중앙기업 책임자 경영실적 심사 A급 기업 명단' 중에는 중국석화그룹의 이름이 없었다. 2013년 11월 22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 사고로 A급 기업 명단에 오르지 못한 데 이어 2년째 '낙방'이다.

이에 관해 중국석화그룹은 24일 베이징 본사에서 가진 '중국석화 2014년 사회책임 보고서' 발표회 현장에서 지난해부터 계속된 국제 유가 하락세로 자사를 포함한 석유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며 "이것이 A급 기업 명단에서 탈락한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샤먼(夏門)대학교 에너지경제협동혁신센터 린보창(林伯强) 주임은 "수입 원유량이 상당한 만큼 '삼통유(三桶油, 중국석화·중국석유·중국해양석유총공사)' 중 중국석화의 실적 하락폭이 가장 컸다"며 "중국석화그룹이 A급 기업 선정에서 탈락한 것은 실적 악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석화그룹 산하 상장사 중국석화의 지난해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순이익은 474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 중국석유 601857.SH)의 순이익 규모가 1071억70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17.3% 감소에 그치고, 원유·가스전 탐사 및 판매가 주력 업무인 중국해양석유(00883.HK)의 순이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6.6% 증가한 602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석화 최근 1년 주가 흐름 추이

중국석화그룹 시노펙은 1998년 7월 중국 정부가 기존 중국석유화공총공사(中國石油化工總公司)를 재편해 설립한 초대형 석유화학그룹으로, 중국석화는 2000년 설립되어 2000년 10월, 2001년 8월 각각 홍콩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했다. 6월 24일 마감가 기준 중국석화 주당 가격은 7.29 위안이며, 시가총액은 8826억 위안이다.

중국석화그룹은 '중국석화그룹 2014년 사회책임 보고서'에서 "그룹의 현재 자산은 1983년 전신인 중국석유화공총공사 설립 당시의 210억 위안에서 31년이 지난 2014년 기준 2조2284억 위안으로 106배 증가했다"며 "국유자산 증대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중국석화그룹 뤼다펑(呂大鵬) 언론 대변인은 "중국석화그룹은 원유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석유 정제 업무 비중이 상당히 크다"며 "이로 인해 국제 원유 가격 하락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린보창은 그러면서 "중국석화그룹이 상당히 완벽한 수준의 산업체인을 갖추고 있고, 리스크 관리 능력이 강하다"며 "유가가 점차 상승함에 따라 실적도 개선될 것이고, 그룹 최악의 시기도 끝이 났다"고 강조했다.

차이쯔밍(柴誌明) 중국석화그룹 판매공사 총경리는 "올 1-5월 중국석화그룹 비(非)유류 분야 업무 실적이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업무 분야를 더욱 확대하며 인터넷과 금융 등 분야에서도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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