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하방리스크 요인이 잠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 부진과 메르스 사태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한은은 17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의 개선이 둔화되면서 회복세가 미흡하다"며 "앞으로 국내 경기는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겠으나 내수 흐름의 불확실성 증대, 수출여건의 개선 지연 등 하방리스크 요인이 잠재한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 또한 예상보다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기조 등에 힘입어 점차 회복되고 있으나 그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모습"이라며 "향후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그리스 채무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올 1~5월중 저유가에 낮은 수준을 보였던 소비자물가가 유가하락 효과 소멸로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연간 전체로 1% 내외 상승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가계대출이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는 낮은 대출금리, 주택거래량 증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한은은 국내 외화차입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단기외채 비중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은은 "국내 금융기관의 장·단기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양호하다. CDS 프리미엄과 차입가산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환보유액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6월 8일 현재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5년만기)은 50bp로, 2013년말(66bp)과 2014년말(54bp)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