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경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속대응팀을 구성,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거부하는 병원을 대상으로 위법 혐의를 수사하기로 했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강신명 경찰청장은 최근 전국의 경찰관에게 보내는 지휘 서신에서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서 어느 부서가 담당해야 하느냐를 따지지 말고, 보건당국의 지원 요청이 있으면 경찰 단독으로라도 우선 출동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각 경찰서는 현장 출동 요원 이외에 신속대응팀을 편성해 즉각적인 후속 지원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경찰서는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고 지능범죄수사팀과 형사팀 등 13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꾸렸다. 특히 신속대응팀은 현장에서 증거 수집을 위한 채증요원 3명도 포함돼 있다.
신속대응팀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등 현장활동을 지원한다. 필요에 따라 수사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강 청장은 “메르스 상황을 악용한 고의적 출석 기피나 허위 신고, 보건당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의심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혼란스럽고 궁박한 분위기를 틈타 금원을 편취하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