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업체 사업설명회 및 시제품 소개…4월부터 멘토링
[뉴스핌=황세준 기자] 포스코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의 장을 마련했다.
포스코는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9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아이디어가 우수한 벤처기업을 투자자에게 연결해 주거나 포스코가 직접 투자하는 벤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포스코는 이번에 인진, 플렉센스, 엠버저, 바이오필리아, 로빈첨단소재, 알앤씨, 악어스캔, 포셉, 기가월렛, 케이조인스, 넥스트랙 등 12개 업체를 참가 업체로 선정했다. 이들 업체는 올해 4월부터 외부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아 왔다.
파력발전 기업인 인진은 파도가 상하·수평으로 움직이는 운동 에너지를 모두 이용해 낮은 수심에서도 파력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플렉센스는 나노 센서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시료 분석 장비보다 비용은20%수준, 분석속도는 50배 이상 빠른 일회용 센서를 소개했다.
또다른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필리아는 각종 감염성 질환과 병원균을 현장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속하게 진단해 초기에 감염의 확산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키트를 내놓았다.
벤처기업들은 심사위원과 일반 청중을 대상으로 사업내용 설명회를 가졌으며 즉석에서 투자의향 투표도 진행했다.
이근화 엠버저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멘토링을 받아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었고 투자자와 일반인 앞에서 사업 설명회를 가져 자신감도 얻었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102개 회사를 육성했다. 이 중 41개사에 약 69억원을 직접 투자했고 약 250억원의 외부 연계투자를 유치해 벤처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투자·지원한 기업들은 투자시점 대비 매출이 68% 성장했고 353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일으켰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창업기획사 운영사로 선정돼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육성된 벤처기업들은 정부지원금을 함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고형권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 포스코패밀리 사장단, 벤처투자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