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 지수', 한국 24위로 2계단 후퇴…1위는 계속 호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소외 의식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 Better Life Index 11개 기준별 한국 점수 <출처 = OECD> |
OECD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더 나은 삶의 지수'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34개 OECD 회원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 총 3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수 조사 중 '공동체' 부문에서 OECD는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를 물었고 한국인들은 72%만이 "있다"고 답해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조사 대상국 평균은 88%였다.
OECD는 공동체 항목에 대한 설명에서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접촉과 관계의 질이 웰빙을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요소"라면서, "사회망이 취약해질 경우 경제적 기회가 제한되고 타인과 접촉이 부족하며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가족의 붕괴와 일자리 망실 그리고 질병이나 재무적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나머지 10개 평가기준에는 주택, 소득, 일자리, 교육, 환경, 시민참여, 건강, 삶의 만족도, 안전, 일과 삶의 균형 등이 포함됐다.
한국은 시민참여와 교육, 개인의 안전, 일자리 및 소득 부문에서는 평균보다 높은 순위를 보인 반면 소득이나 삶의 만족도, 일과 삶의 균형 등에서는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소득의 경우 가구당 순가처분소득(net adjusted disposable income)이 1만9510달러(약 2161만원)로 OECD 평균 2만5908달러(2869만원)에 크게 못 미쳤다. 조사 대상국 36곳 중에서는 24위를 차지했다.
삶의 만족도의 경우 한국인들은 10점 만점에 5.8이라고 답해 OECD 평균인 6.6에 못 미쳤고, 36개국 중에선 29위를 차지했다.
한국인들은 주당 근무시간에서도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을 나타냈다. 주당 평균 50시간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 비율은 18.7%로 36개국 중 3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2015년 지수 발표에서 전체 순위 27위를 기록해 작년보다 두 계단 후퇴했으며, 전체 1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주가 차지했다.
'2015 더 나은 삶 지수' 국가별 순위 <출처 = OECD>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