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년 대비 판매량·점유율↓…애플, 中서 1위 등극
[뉴스핌=추연숙 기자]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강세로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세계 1위인 삼성과의 격차를 좁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3% 증가한 3억3600만대에 달했다.
가트너는 이같은 성장세가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 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과 서유럽,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높은 성장세로, 신흥시장의 판매 성장률은 40%를 기록했다.
<자료제공=가트너> |
애플은 계속해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특히 중국에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에서의 엄청난 판매량 덕분에 중화권은 북미를 제치고 애플의 최대 시장이 됐다. 해당 분기에 아이폰(iPhone) 판매가 72.5% 증가해, 애플은 사상 처음 중국 내 1위 스마트폰 업체로 등극했다. 샤오미(Xiaomi)가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은 1위인 삼성전자와의 판매량 격차도 좁혔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애플이 아시아 전역에서 세력을 확장한 결과, 삼성전자와의 글로벌 판매량 격차가 줄어들었다"며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와의 판매량 차이가 4000만 대 이상이었으나, 올 1분기에는 절반으로 줄어 1년 만에 격차가 2000대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 및 시장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다. 굽타 책임연구원는 "삼성의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세에 머물렀으나, 7300만대의 판매를 기록한 2014년 4분기에 비해서는 11% 성장했다"며 "올 2분기 신제품 갤럭시S6와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갤럭시 알파의 판매로 인해 점차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4000대 이상 더 판매하며 점유율을 0.6%포인트 끌어올렸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