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고객 분산 효과…항공사, 고객 '윈-윈'
[뉴스핌=정경환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저가항공사들의 특별 할인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좌석 수요를 분산,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제주도 초특가 항공권을 판매했다.
제주도 초특가 항공권의 편도 기준 총액운임(기본운임, 유류할증료, 공항시설이용료 포함)은 부산∼제주 1만9900원부터, 김포∼제주 2만4900원부터다. 탑승기간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7월 22일까지다.
기존 가격 대비 70% 안팎 할인된 수준의 특가 행사에 예매 홈페이지가 접속자 증가로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에어부산은 오는 6월 1일부터 7월 23일까지의 탑승권을 대상으로 모바일 발권 시 5%를 추가로 더 할인해 준다. 이 외에도 에어부산은 '얼리버드 운임' 제도를 운영, 탑승 3개월 전 발권 시 국내선 최대 75%, 국제선 최대 60% 싸게 제공한다.
제주항공도 여름 휴가족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탑승기간 6월 1~7월23일), 괌ㆍ사이판 등 대양주(탑승기간 5월 18일~7월 10일), 동남아(탑승기간 5월 14일~7월 23일) 노선을 최대 7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여름철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제주항공은 올 초에도 대대적으로 할인 행사를 벌인 적이 있다.
제주항공은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지난 1월 고객 사은특가 프로모션을 진행, 국내선은 전 노선 2만8300원부터, 일본 5만~6만원 대, 동남아 11만원 대에 판매했다. 올해 3월~11월 탑승분 모든 항공권을 대상으로 한 점에서 파격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일찍 예매하는 경우 할인해 준다"면서 "이벤트 대상 좌석이 거의 대부분 팔렸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올 여름 성수기를 포함해 6월부터 8월 사이 기간 중 국제선 증편 스케줄을 5개 노선에서 우선 확정, 해당 증편 항공편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왕복 총액(세금 포함) 기준으로 오사카 19만2500원, 코타키나발루 26만원, 마카오 19만8600원 등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증편과 맞물려 마케팅 효과와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도 오는 26일부터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선 특가 판매 프로모션으로 오사카와 방콕 그리고 코타키나발루 항공권에 대해 특가 운임을 제공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6일부터 국제선과 국내선 정기편 노선에 대해 'Happy Price, Happy Time' 초특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제선은 6일, 국내선은 7일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여행기간은 7월 1일~7월 22일, 8월 18일~8월 31일이다. 편도 기준으로 제주 1만7200원, 일본 4만8500, 방콕 14만3500원부터 판매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비수기로 고객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항공사는 좌석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고객들도 경제성과 여행 편의 면에서 유리해 항공사와 고객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