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올해 1분기 반도체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가 역대 최고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한국업체의 점유율은 71.7%로, 지난해 4분기(70.4%)보다 1.3%포인트 더 올랐다. 두 회사의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한국업체가 71.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3위 미국 마이크론그룹은 작년 4분기 24.0%에서 1.5%포인트 떨어진 22.5%를 차지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그룹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3.7%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에는 4.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4∼5위는 대만 기업인 난야(3.2%), 윈본드(1.4%)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올해 1분기 D램 가격 하락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3.6%, 8.9% 줄었다. 하지만 마이크론그룹의 매출이 더 크게 떨어진 탓에 점유율 합계는 높아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중국이 공격적인 반도체 진흥 정책을 통해 D램 시장의 새로운 라이벌로 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그러나 1분기에 나타난 시장 상황으로는 현재의 과점 구조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글로벌 D램 시장 전체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7.5%나 감소해 120억 달러에 그쳤다. 1분기 D램 평균 계약가격이 11%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계절적 비수기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