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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영업익 증권사 4곳… 금리부담에 '반짝' 그치나

기사입력 : 2015년05월07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05월07일 08:37

30% 달하는 채권평가이익 기여도 감소 불가피

[뉴스핌=이영기 기자] 저금리에 따른 국내증시의 유동성 호황으로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증권사가 4곳이나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그러나 2분기 이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최근 시중금리가 빠르게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증권사 분기 실적에서 채권평가이익이 차지하는 기여도가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1000억원을 상회했거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증권사는 대우증권,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그리고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 등 모두 네 곳에 이른다.

지난달 29일 대우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1425억원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613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아직 발표전이지만 컨센서스 기준으로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이 1046억원과 1003억원이고 NH투자증권은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1000억원을 아슬아슬하게 턱걸이 할 것으로 증권업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상회하는 증권사가 동시에 4개나 되는 일은 금융위기 이후에는 좀처럼 기대할 수 없었다.

한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 증권사가 분기 영업익 1000억원을 넘기도 쉽지 않다"면서 "우선은 우리나라 증시규모에 비해 경쟁하는 증권사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고 또 최근과 같이 금리하락과 구조조정, 주식거래대금증가라는 3박자가 딱 맞아들어가는 경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넘는 증권사가 4개나 되는 경우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안다"면서 "지난해 3분기의 경우도 1000억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증권사가 3곳이었지만, 대우증권의 퇴직충당금 관련 요인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분기영업이익 1000억원 클럽 멤버가 4곳 탄생한 배경은 무엇보다 1분기 증시 활황으로 인해 거래대금 규모가 급증한 것이 꼽힌다.

지난해 말 하루 거래대금이 6조원대에서 올해 초 7조원대로 올라오더니 3월에는 8조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또한 저금리로 인한 보유채권의 평가이익이 증가한 것도 이 같은 실적 달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할 수 없지만,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채권평가이익의 비중은 20%~30%선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가이익을 내는 채권과 단기매도증권의 규모를 보면 NH투자증권이 19조2120억원 등  이들 4개 증권사는 각각 10조원을 상회했다.

게다가 저금리 상황에서 ELS발행과 조기상환 증가 등 자산관리 관련한 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호실적이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리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특정 수치를 확인하기는 힘들지만, 대형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규모가 거의 그대로인 반면 5년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4월9일 1.777%에서 지난 4일에는 2.121%로 급등하는 등 최근들어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기세가 확연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 전문가는 "주식 거래규모 증가와 금리인하로 인한 채권평가이익으로 설명되는 1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금리 상승으로 방향을 잡는 양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이후에도 영업이익 1000억원 클럽 '4 멤버'가 유지될지 여부는 향후 금리 추이가 결정할 것으로 가늠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 같은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을 반영하듯 주요 증권사 주가는 최근 고점에서 크게 후퇴했다. 

지난 23일 장중 1만8000원을 넘어섰던 KDB대우증권의 주가는 6일 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8일 장중 6만7800원까지 오르던 삼성증권은 이날 5만7200원에 거래됐고, NH투자증권은 13일 1만7500원까지 기록했다가 1만3500원까지 밀렸다. 

지난 22일 7만4300원까지 상승했던 한국금융지주 주가도 현재는 6만5300원까지 후퇴한 모습이다. 

채권보유잔액이 가장 큰 NH투자증권이 최근 고점에서 22% 이상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그 다음 대우증권으로 낙폭이 21%에 달했다. 삼성증권이 15% 넘게, 한국금융지주는 12% 이상의 낙폭을 각각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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