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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슈퍼맨 아빠` 맞서는 `엄마 예능` 떴다…웃음·감동·의미 ‘3박자’ 갖춰 시청자 공감 <사진=JTBC `엄마가 보고 있다`, tvN `엄마 사람`> |
[뉴스핌=박지원 기자] 최근 식상해진 ‘슈퍼맨 아빠’에 맞서 ‘엄마 예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초 종영한 MBC ‘일밤-아빠! 어디가?’를 비롯해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아빠를 부탁해’ 등은 스타 아빠와 자녀들의 일상을 담은 대표적인 아빠 예능이다. 하지만 여행, 부녀 데이트처럼 똑같은 콘셉트가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은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tvN ‘엄마사람’과 JTBC ‘엄마가 보고있다’는 ‘엄마’에게 초점을 맞춘 예능 프로그램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4부작 파일럿으로 선을 보인 tvN ‘엄마사람’은 기존 육아 예능과 달리 육아의 주체인 엄마의 고충과 일상을 담았다.
쌍둥이 육아에 민낯 공개도 불사한 황혜영은 물론 걸그룹 멤버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이지현, ‘미운 네 살’이라 불리는 4세 딸 다은이와 육아전쟁을 벌이는 현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며 폭풍 공감을 얻었다.
연예인이기에 앞서 ‘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종영 이후에도 계속 회자돼 제작진은 현재 정규 편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25일) 첫 방송된 JTBC '엄마가 보고 있다'는 엄마가 자녀의 생활을 관찰하는 신개념 '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본, 강민혁, 장동민 등 11명의 MC와 함께 엄마는 자녀가 살아가는 고단한 하루를 지켜보고, 그들의 좌절과 극복 과정을 공유해 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엄마가 보고 있다' 1회에서는 38세 취업 준비생의 하루를 들여다 봤다. “평소 식성이 좋다”던 엄마의 말이 무색하게 2500원짜리 양은도시락 하나로 하루를 버티는 주인공의 모습은 엄마의 말문을 막히게 했고 MC군단마저 눈물짓게 했다.
이처럼 첫 번째 주인공의 고단한 하루는 취업과 결혼 문제로 몸살을 앓는 우리 시대 청춘들의 모습을 대변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뜨거운 모성애'와 상황에 맞는 MC군단의 진솔한 대화는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 한 관계자는 "많은 시청자들이 아빠 예능의 똑같은 포맷과 정형화된 캐릭터에 지루해하고 있다"면서 "엄마라는 존재는 엄마 당사자뿐 아니라 자녀의 입장에서도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당분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