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씨티그룹 사고 맥도날드 팔아라
이 기사는 지난 28일 오전 4시39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인 안다(ANDA)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 디폴트 리스크부터 미국 경제 지표 둔화까지 투자자들이 악재를 부각시키고 있지만 뉴욕증시의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가속화될 여지가 높고, 기업 이익 전망치가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실제 이익이 이를 웃돌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
모간스탠리는 올해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이 12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9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최근 헤지펀드의 주식 보유 규모가 과거 5년 평균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며, 이를 근거로 볼 때 해외 증시에 비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크다는 결론이 가능하다고 모간스탠리는 분석했다.
주가 조정을 예측하는 투자가들은 역사적 평균치를 훌쩍 넘은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지목한다. S&P500 지수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17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고, 이는 과거 10년 평균치인 15.5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하지만 이는 다른 자산의 가격 상승률을 감안할 때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 모간스탠리의 주장이다. 남성들의 넥타이와 여성들의 지갑이 지난 10년간 연 20%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홍콩과 런던, 뉴욕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 상승폭과 비할 바가 아니라고 모간스탠리는 주장했다.
특히 기업의 장기 이익 성장률 전망치가 현재 증시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각도로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을 점검할 때 앞으로 하락할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종목이 향후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모간스탠리는 강조했다. 또 이들 종목 가운데 이익 증가율이 시장 평균치보다 높은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모간스탠리는 애플(AAPL)과 씨티그룹(C), 길리드 사이언스(GILD), 유니온 퍼시픽(UNP), 액타비스(ACT), 21세기 폭스(FOXA), 타임워너(TWX), 포드 모터스(F), 블랙록(BLK)이 시장 평균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낮으면서 이익 성장률이 높은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와 달리 시장 대비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는 동시에 이익 성장률이 시장 평균치에 못 미치는 종목의 매입을 지양할 것을 권고했다.
엑손 모빌(XOM)과 프록터 앤 갬블(PG), 셰브런(CVX), 코카콜라(KO), 펩시코(PEP), 슐럼버거(SLB), 3M(MMM), 맥도날드(MCD), UPS(UPS), 나이키(NKE) 등이 소위 ‘못난이 종목’에 해당한다고 모간스탠리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