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보합권 이내에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 사이에 금리인상 기대감이 꺾이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고, 이는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73.43포인트(0.40%) 오른 1만8110.74에 거래됐고, S&P500 지수가 5.98포인트(0.28%) 오른 2114.86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4.82포인트(0.10%) 떨어진 5055.42를 나타냈다.
29일 연준 회의에서 어떤 ‘서프라이즈’도 없을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은 데다 최근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만큼 6월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이 나올 여지가 지극히 낮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의와 관련, 투자자들은 정책자들이 성명서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 것인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없을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며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의사 표시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29일 오후 2시 회의 결과와 함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은 기업 이익과 고집스러운 상승 추세에 안주하는 모습”이라며 “이날 주가가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보인 것은 연준이 매파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사태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에 과거와 같은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도 투자자들 사이에 제기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5.2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 예상치인 102.5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3월 수치인 101.4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3월 수치가 급등한 데 따른 반락으로 해석, 이날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종목별로는 머크가 5% 이상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소셜 미디어 업체 트위터는 순이익이 호조를 이뤘지만 매출액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 미친 데 따라 17% 급락했다.
제약 업체 화이자는 올해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0.3% 완만하게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