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97%…30년 이상 장기집권 성공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출처=위키피디아> |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잠정개표 결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97.7%의 지지를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안정된 삶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자르바예프는 옛소련 시절인 지난 1989년 공산당 서기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6년 동안 카자흐스탄을 이끌어왔다. 이번 압승으로 집권 5기를 맞는 나자르바예프는 지난 2007년 의회가 헌법을 개정하며 그에 한해서만 연임제한을 철폐해 사실상 종신 대통령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안정과 경제발전'을 내걸고 석유·천연가스·우라늄 등 풍부한 천연자원 수출을 통해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 5개국 중 1인당 국민총소득이 가장 높은 국가로 끌어올렸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임기 만료를 기다리지 않고 1년 앞당겨 실시됐다. 국제 원유가격 하락과 러시아의 경제 악화 여파로 경기 둔화 조짐이 보여,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기 전에 선거를 마치겠다는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